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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일)

'1500원 환율'에 발 묶였다…해외 카드소비 위축

내국인 2분기 해외 결제 58.5억달러…출국자 663만명으로 급감
방한객 20% 늘어 카드 2502만장 긁어…1년 전보다 28% 증가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올해 2분기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금액이 출국자 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 이상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반면 방한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전분기보다 30% 넘게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9월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거주자(신용+체크)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8억5000만달러로 전분기(61억달러)보다 4.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61억1000만달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1분기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이번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기(55억2000만달러) 대비로는 5.9% 증가했다.

 

한은은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출국자 수 감소에 따른 여행 관련 지출 위축이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분기 13억5000만달러에서 2분기 14억1000만달러로 4.3% 늘었지만, 내국인 출국자 수가 1분기 833만1000명에서 2분기 663만1000명으로 20.4%나 급감하면서 이를 상쇄하지 못했다.

 

출국자 감소의 배경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꼽힌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 1550원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이 모두 줄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40억75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고, 체크카드(직불·선불카드 포함)는 17억7300만달러로 11.5% 줄었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수는 1815만9000장으로 전분기보다 3만3000장 감소했지만,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322달러로 전분기보다 6.0% 늘었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소비는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48억6000만달러로 전분기(35억7000만달러)보다 36.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2분기(37억9000만달러)를 10억달러 이상 웃도는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2% 늘었다.

 

이 같은 급증은 입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입국 관광객 수는 596만679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증가했다.

 

국내에서 사용된 외국인 카드 수도 2502만장으로 전분기보다 34.3%, 전년 동기 대비 38.5%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194달러로 전분기(192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8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0% 증가했으며, 사용카드 수는 4365만장으로 같은 기간 36.4%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소비가 해외여행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소비는 방한 관광객 증가와 함께 빠르게 확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관광객 증가가 숙박·음식점·쇼핑 등 국내 서비스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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