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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일)

생활도로 사망사고 10건 중 3건 '스텔스 보행자'

삼성화재, 최근 5년간 보상DB 분석…야간 좁은 생활도로에 집중
사망자 75% 폭 9m 미만서 발생…“AI CCTV·조명 보강 등 필요”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보도가 없는 좁은 생활도로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 10건 중 3건은 보행자가 도로에 누워 있거나 앉아 있어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이른바 ‘스텔스보행자’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시간대와 가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조명 시설 확충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월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자사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보상 데이터베이스(DB) 및 보도 미설치 도로의 사망사고 블랙박스 영상 105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건수 4057건(사망자 4229명) 가운데 차 대 보행자 사고는 1561건(38.5%)으로 전체 사고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보도가 없는 도로에서 발생한 보행 사망사고 105건 중 30.5%(32건)는 누워 있거나 앉아 있어 운전자가 쉽게 식별하기 어려운 ‘스텔스 보행자’ 사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유형별로는 누워 있던 보행자 사망사고가 24건으로 앉아 있던 사례(8건)보다 3배가량 많았다.

 

이 같은 사고는 야간 조명이 어둡고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좁은 이면도로에 집중됐다. 스텔스 보행자 사망사고의 75.0%(24건)가 도로 폭 9m 미만의 도로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폭 6m 미만의 도로 비중이 68.8%(22건)로 압도적이었다. 차로별로는 양방향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통행하는 왕복 1차로 생활도로가 53.1%(17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발생 시간대와 계절적 영향도 두드러졌다. 스텔스 보행자 사망사고의 야간(19시~다음 날 07시) 비중은 62.5%(20건)로 일반 보행 사망사고의 야간 비중(31.5%)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19~20시(15.6%), 21~22시(12.5%) 순으로 높았으며, 계절별로는 가을철(9~11월, 34.4%), 월별로는 11월(15.6%)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가을철 야외 활동 증가 및 주취 상태 노출 위험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수는 2016년 4292명에서 2024년 2521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5년에는 2549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감소세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스텔스 보행자 사고는 야간 시인성 부족과 보행자의 위험 행동이 결합해 발생하는 대표적 사각지대 사고”라며 “보도 설치가 어려운 생활도로에는 조명식 표지판과 스마트 가로등, 방호울타리 등 시인성 개선 시설을 적극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 위에 누워 있거나 앉은 보행자를 자동 감지해 현장 경고방송 및 관제센터 알림을 전송하는 ‘행동인식 AI CCTV’ 도입 등 스마트 안전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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