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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일)

중동 악재 털고…반도체 등에 업고 6800선 방어

美·이란 충돌에 유가·금리 급등…場 초반 낙폭 만회
8월 반도체 수출 209% 폭증…삼전·닉스 저가 매수 유입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9월 첫 거래일 국내 증시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밀린 뒤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오전 10시4분 현재 680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은 820선에서 1%대 하락세를 이어가며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5.73포인트(0.52%) 내린 6784.29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6732.47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800선 부근까지 회복했다. 오전 9시50분 기준으로도 코스피는 6795.87로 낙폭을 0.35%까지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개인이 매수로 대응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를 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라라크섬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도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보복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시에 뛰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에 마감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5%를 넘어섰다.

 

간밤 뉴욕증시도 다우지수가 0.70%, S&P500지수가 0.33%, 나스닥지수가 0.12% 각각 하락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1%대, 마이크론은 2%대, 샌디스크는 5%대 상승하는 등 미국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8월 반도체 수출이 4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9%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점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시도…코스닥 대형주는 부진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26만500원으로 0.19% 상승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170만2000원으로 1.67%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우선주도 1.02%, SK스퀘어도 0.96%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전기는 0.27%, 현대차는 0.87%,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92%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2%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낙폭이 크다. 알테오젠과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코프로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체로 1~2%대 약세를 나타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은 순매수로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 유가 뛰자 정유주 강세…SK이노는 ESS 수주까지 겹쳐

 

시장 전체가 약세지만 국제유가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화학주는 상대적으로 강하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8% 안팎 상승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ESS 업체 네오볼타파워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계약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다. 연내 추가 9GWh 규모 계약도 추진하고 있어 성사될 경우 전체 협력 규모는 18GWh까지 늘어날 수 있다.

 

장기금리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보험주도 강하다. DB손해보험이 6%대 오르고 있으며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주도 동반 상승세다. 금리가 올라가면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현재 가치가 낮아져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개별 종목 중 비에이치는 애플 폴더블폰과 로봇·휴머노이드 사업 확대 기대에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 장 초반 급락은 진정…유가·금리가 방향 가를 변수

 

증권가에서는 이날 시장이 유가와 장기금리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을 보고 있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한국의 수출 호조가 방어막으로 작용하면서 장 초반 급락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와 유가 상승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겠지만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한국의 8월 수출 모멘텀이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도 개장 직후 6730선까지 밀렸다가 6800선 부근으로 낙폭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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