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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일)

[진단] 두산그룹, 상장 7개사 중 6개사 영업익 증가

북미 특수 누린 밥캣 순항…AI 반도체 소재 전자BG 호황
적자 축소 로보틱스 vs 충당금 퓨얼셀…하반기 향방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두산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올해 상반기 원자력 발전, AI 반도체 소재, 북미 인프라 투자 붐을 타고 역대급 실적 호조세를 연출했다.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 6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이 중 4곳은 두 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사업 중심에서 탈피해 원전·가스터빈 등 차세대 에너지와 AI 반도체, 로봇 등 미래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효과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 ‘수주잔고 26조’ 두산에너빌리티…대형 원전·가스터빈 쌍끌이


두산그룹의 간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와 국산 가스터빈 주기기 공급이 본격화되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체코 등 해외 대형 원전 수주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발전 플랜트 주기기 공급이 궤도에 오르면서 안정적인 마진 구조를 정착시켰다. 26조원을 넘어선 수주잔고는 향후 수년간 탄탄한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할 전망이다.

 

■ 북미 시장 지배력 굳힌 두산밥캣 & AI 반도체 기판 날아오른 ㈜두산


두산밥캣(매출 4조6952억원 / 영업익 4987억원)은 북미 인프라 투자 지속과 제품 판가 인상 효과로 매출(9.2%↑)과 영업이익(23.4%↑)이 동반 성장했다. 특히 미국 상호관세 환급금 약 14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더해지며 재무 건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지주사인 ㈜두산(별도 기준 매출 1조1320억원 / 영업익 2668억원)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는 전자BG 사업부문의 슈퍼호황 덕에 매출이 34.8%, 영업이익이 50.8% 폭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증설 경쟁이 지속되면서 고수익 프리미엄 하이엔드 소재 공급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 미래 성장축: 두산로보틱스 외형 3배 팽창, 두산테스나 흑자 턴어라운드


신성장 동력을 담당하는 계열사들도 뚜렷한 체질 개선 궤적을 그렸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라인업 확대와 북미·유럽 중심의 판매망 확충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98억 원) 대비 3배 이상 폭증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 법인(DRIC) 이전 확장과 AI R&D 인력 채용에 따른 선제적 비용 집행으로 영업손실 상태는 유지됐으나, 적자 폭은 축소되며 외형 확장에 따른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 두산테스나는 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 153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213억원) 대비 극적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옥에 티’ 두산퓨얼셀의 과제와 하반기 관전 포인트


반면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퓨얼셀은 7개 상장사 중 유일하게 실적 부진을 겪었다. 납품 시기 이월과 과거 납품 물량에 대한 부품 교체 비용 등 일회성 정산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손실이 135억원에서 522억원으로 확대됐다. 하반기 이월 물량의 매출 인식 속도와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Clean Hydrogen Portfolio Standard, 발전사업자 등이 일정 규모 이상의 청정수소 발전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경쟁입찰 등을 통해 청정수소 발전사업자를 선) 입찰 물량 반영 여부가 턴어라운드의 핵심 열쇠다.

 

증권가에서는 퓨얼셀의 일시적 비용 발생을 제외하면 두산그룹 전반의 이익 체력이 과거 중공업 위기 시절과 완전히 결별했다고 평가한다. '대형 원전·SMR(두산에너빌리티) - 북미 인프라 장비(두산밥캣) - AI 반도체 소재·테스트(㈜두산·두산테스나) - 피지컬 로봇(두산로보틱스)'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밸류체인이 완성되면서, 하반기에도 구조적 이익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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