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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8 (토)

미·일 공조 개입 한계…원·달러 1480원 상회 전망

유진투자증권, 미·일 환시 개입 효과 단기에 그칠 것으로 분석
연준의 금리 인하 등 변화 없이 구조적 저금리·재정 불안 지속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이례적인 공조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 흐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구조적 저금리와 재정건전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일 금리차 축소 기대가 빠르게 형성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원·달러 환율 역시 8월 수출대금 환류 효과가 지나면 내국인 해외 투자 확대 등 구조적 약세 요인에 따라 연말 148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 차영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7월31일 단행된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효과가 장기화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월30일 레이트체크에 이어 7월31일 미 재무부를 대신해 유로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거래를 실시했다. 일본은행(BOJ) 역시 이틀간 6조~8조엔 규모의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달러가 아닌 유로를 매도해 엔화를 매수하고 FIMA 레포 한도 증액을 언급한 점은 미 국채 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은 2026년 5월 말 기준 약 1조140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한 최대 해외 보유국이다. 엔화 방어 과정에서 일본이 미 국채를 대량 매각할 경우 미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미국이 직접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만 50bp 상승하고 30년물 금리가 5.2%대에 진입하는 등 장기금리 상승 부담도 미국의 개입을 이끌어낸 요소다.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금리 급등은 AI 투자 지속성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엔화 약세를 유발한 근본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개입 효과의 지속성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엔화 실질가치는 57% 절하됐다. 이는 일본의 GDP 대비 정부부채가 214%(2024년 기준)로 G7 중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의 지속적인 국채 매입으로 장기금리가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된 탓이다.

 

 

아울러 다카이치 내각의 2조3000억 달러 규모 투자 로드맵 발표 및 소비세율 인하 추진 등 확장적 재정정책이 세수 부족 및 적자국채 발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경우 정부의 이자 비용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에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유진투자증권 차영후 연구원은 과거 2022년과 2024년 외환당국 개입 사례에서도 엔화 강세 전환의 진짜 동력은 개입 자체보다 미·일 금리차 축소 기대감이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구조적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환시 개입만으로 엔화 강세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원달러 환율은 동조화 현상에 따라 단기 하락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에는 SK하이닉스(000660) ADR 자금 환전 및 수출기업 중간예납 등 수급적 하방 압력이 작용하겠으나, 이후 내국인의 해외 직접·증권 투자 누적에 따른 자금 유출이 재부각되며 연말 1480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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