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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8 (토)

미 FCC 중국 광모듈 규제 추진… 반사이익 셈법 복잡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조달 부담 확대‧AI 클러스터 조성 지연 우려
RF머트리얼즈·오이솔루션 등 국내기업 공급망 다변화 수혜 기대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 위험을 이유로 데이터센터용 중국산 광트랜시버 수입 통제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광통신 공급망에 거대한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미·중 간 공급망 상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강경책 강행 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인공지능(AI) 클러스터 조성 지연이 불가피해 실제 규제 적용 범위와 수준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찬영 연구원은 미 FCC가 중국산 신규 광트랜시버 수입 통제안을 검토 중이나, 여전히 초안 단계로서 철회 또는 수정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고속 광모듈 영역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절대적인 반면, 이를 즉각 대체할 비중국 진영의 생산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까닭이다.

 

더욱이 광통신 산업 밸류체인은 미·중 양국이 긴밀하게 얽혀 있다. 루멘텀과 코히어런트 등 미국 광원 생산업체들이 중국산 고속 EML을 조달하는 한편, 광원 제조의 핵심 재료인 인듐인산염(InP) 기판은 글로벌 점유율 약 35%를 차지하는 AXT 중국 공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2월 중국이 InP 수출허가제를 시행한 이후 AXT의 수출 허가가 지연되며 6인치 InP 웨이퍼 가격이 약 250% 급등한 바 있다. 이는 대중 규제가 미국 자체 공급망의 원가 압박으로 전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안이 차기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협상용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규제의 최종 관철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공급선 다변화 시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AAOI, 코히어런트, 루멘텀 등 글로벌 비중국계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나, 중국의 InP 원자재 통제가 강화될 경우 전반적인 생산 차질로 반사이익이 제약될 위험도 공존한다.

 

국내에서는 RF머트리얼즈(224400)오이솔루션(138080)이 대표적인 수혜 후보군으로 꼽힌다. RF머트리얼즈는 루멘텀에 광통신 패키지 소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탈중국 공급망 구축 시 기존 벤더로서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오이솔루션은 데이터센터용 제품이 아직 퀄 테스트 단계에 있어 단기 실적 기여도는 미미하나, 북미 고객사의 벤더 다변화 국면에서 신규 진입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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