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AI 에이전트가 금융 시장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는 가운데 금융권의 기술 혁신과 소비자 보호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과 한국경제연구학회가 지난 8월4일 개최한 'AI 시대 금융산업이 가야 할 길' 정책세미나에서는 AI 기술 확산에 따른 금융 시장의 구조 변화와 신뢰 기반 구축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AI 금융 규제의 축을 전통적인 통제에서 '책임 귀속'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학계는 국내 AI 금융의 경쟁력 저해 요인으로 기술 부족이 아닌 제도적 한계를 꼽았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데이터 접근만 막는 획일적 망분리 규제는 정작 위험이 발생하는 결합·추적 단계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AI 에이전트 등록제와 통제 역량이 검증된 기관부터 적용하는 비례적 데이터 개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금융 소비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플랫폼·컴플라이언스 리스크도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금융상품 소비 방식이 앱 중심에서 AI 비교·검색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플랫폼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상 AI 리스크 관리 조항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장에 참여한 금융권 실무진은 거버넌스와 실행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경종 KB국민은행 AI금융센터장은 "금융권 공동 LLM 검증체계 수립과 함께 규정 준수를 넘어서는 기술적 거버넌스 발전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박선학 NH투자증권 전무는 "AI는 의사결정을 혁신하는 새로운 생산요소"라며 "Human-AI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2-Track AX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AI 에이전트 책임 귀속 체계 확립 ▲데이터 거버넌스 및 비례적 개방 ▲금융권 공동 검증·표준화 인프라 ▲금융소비자보호법 재정비 ▲시스템 동조화 리스크 감독 등 '5대 정책 어젠다'를 최종 도출했다.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AI 기반의 의사결정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선순환을 이루는 정책 대안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