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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8 (토)

7월 소비자물가 2.8%↑…석유류·농산물 안정에

석유류 최고가 인하 효과로 전체 물가 상승률 -0.3%p 완화
농축수산물 상승 폭 0.9% 급감…신선식품 2.3% 하락 전환
근원물가 2.6% 상승…휴가철 개인 서비스‧가공식품 상방 압력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인하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에 힘입어 2.8%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복귀했다. 정부의 7차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 조치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이 물가 상방 압력을 완화한 영향이다. 다만,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따른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과 가공식품 인상 여파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소폭 오르는 등 물가 불안 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8월4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견줘 2.8% 상승했다. 지난 6월 3.2%까지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0.4%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2%대 안정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번 물가 둔화의 동력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안정세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안정세와 더불어 정부가 지난 6월27일부터 시행한 ‘7차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 조치(리터당 150원 인하)’ 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상승률도 6월 24.7%에서 7월 15.5%로 대폭 축소됐다.

 

재정경제부는 석유류 최고가 인하 정책 하나만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3%포인트 끌어내리는 직접적인 완화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6월 리터당 2005원에서 7월 1882원으로 내렸으며 경유 역시 1999원에서 1868원으로 인하됐다. 같은 기간 국제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79.5달러에서 76.8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 물가 역시 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 할인지원과 수입·공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0.9% 상승에 그쳐 전월(3.2%)에 견줘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계절·기상 영향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2.3% 하락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채소류(-4.2%)와 과실류(-4.7%)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체 헤드라인 물가는 안정세를 찾았지만,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 충격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소폭 상승했다.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6% 올라 전월(2.5%)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역시 2.5%를 기록하며 전월(2.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근원물가의 상방 압력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 영향에 따른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여파가 컸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숙박 및 여행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6월 3.4%)했다. 가공식품 물가 역시 일부 원자재 가격 전가 등으로 1.0% 상승하며 전월(0.9%)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다만,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을 기록해 전월(3.4%)보다 0.9%포인트 낮아지며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은 일부 덜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주요국 물가 상승률을 보면 미국(3.5%), OECD 평균(4.6%), 영국(2.8%), EU(2.9%) 등과 비교해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석유류 최고가격 운영을 통해 에너지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지속 및 수입·공급 확대를 추진해 먹거리 물가 불안 요인을 적극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대비해 성수품 수급 안정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해 오는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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