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LG전자가 글로벌 상업용(B2B) 세탁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가전 사업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가정용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고성장 B2B 영역으로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최근 태국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 기업인 ‘트렌디 워시(Trendy Wash)’의 전역 630개 매장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공급을 마친 데 이어, 올해 추가 개설되는 400여 개 신규 매장에도 제품을 독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과 1인 가구 급증, 장기 체류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며 상업용 세탁 수요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의 지난해 동남아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급증했으며, 특히 태국 매출은 2배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의 영토 확장은 동남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달 유럽 시장에는 20kg 이상 대용량 상업용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LG Professional)’ 6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AI 기반 세탁물 분석 기술과 저온 제습 방식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함은 물론, 별도의 배기 덕트 설치가 필요 없는 구조로 설계해 다양한 상업 공간에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도 현지 1·2위 상업용 세탁 솔루션 기업인 ‘CSC 서비스웍스’ 및 ‘워시’와의 협업 물량을 대폭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B2B 세탁 시장에서 LG전자가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독보적인 부품 기술력과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이 자리 잡고 있다.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해 진동과 소음을 줄인 ‘인버터 DD(Direct Drive) 모터’는 고부하 상업 환경에서도 탁월한 내구성을 발휘한다. 여기에 원격 제어,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기능을 탑재한 매장 운영 플랫폼 ‘런드리크루(LaundryCrew)’를 결합해 사업자의 관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가전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상업용 세탁 시장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하드웨어 내구성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매장 관리 솔루션이 통합 공급되어야 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라며 "LG전자의 B2B 세탁 솔루션 확대는 가전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할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