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국내 증시가 8월3일 장 초반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역대급 폭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대 하락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로봇주와 일부 성장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20포인트(4.46%) 내린 6301.2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37.18포인트(3.60%) 하락한 6358.27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7.91% 상승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한 만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아마존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568억원, 기관은 852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조722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7.24% 내린 24만3500원, SK하이닉스는 6.81% 하락한 16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 삼성전자가 26% 넘게 오르고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57%,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31%, 삼성생명은 6.90%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는 2분기 호실적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 확대 기대에 7.53% 상승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0.64%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개장 직후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9포인트(1.11%) 오른 722.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36% 내린 709.99로 출발했으나 로봇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3억원, 78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미국의 중국산 로봇 수입 제한 움직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와 개별 기업의 수주·정책 호재가 겹치면서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엔젤로보틱스와 케이엔알시스템은 각각 19%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6.12% 오르고 있다.
반면 이차전지주는 약세다. 에코프로비엠은 9.47%, 에코프로는 5.82% 내리고 있으며 원익IPS도 3.79% 하락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 가전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위닉스는 23%대, 파세코는 15%대 상승하고 있다. 제습기와 창문형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의 판매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직전 거래일의 폭등 이후 당분간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과도한 매도세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AMD·샌디스크 실적, 외국인 수급 변화가 증시 회복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