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수혜를 전방위로 누리며 펀더멘털의 구조적 리레이팅 단계에 들어섰다. 단기 수급 불균형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MLCC와 고성능 기판의 동반 가격·물량 상승세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박준서 연구원은 31일 발행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80만원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최근 관측된 주가 숨고르기는 업황 악화가 아닌 일시적 수급 요인에 기인한 것이며, 실적의 실질적 방향성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한 610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약 20%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OPM) 역시 16%를 기록하며 2024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핵심 동인은 AI 및 메모리용 MLCC의 구조적 공급 부족 현상이다. AI향 MLCC는 기존 일반 제품 대비 생산 캐파(CAPA) 소모량이 3배에 달해,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전체 공급 가능 물량이 감소하는 특성을 띤다. 글로벌 MLCC 제조사들의 가동률이 풀가동 수준에 진입한 가운데, 대만 야게오(Yageo)의 6월 말 BB Ratio(수주출하비율)가 2.2까지 상승한 점은 시장 내 공급자 우위 구도가 한층 심화됐음을 시사한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이익 체질 개선도 가속화되고 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 FC-BGA 판가 상승에 힘입어 패키지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2026년 1분기 10.6%에서 2분기 14.5%로 빠르게 상승했다. 중장기 물량 대응을 위한 선제적 증설 효과가 더해지며 고부가가치 기판 시장 내 영향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을 14조1800억원, 영업이익을 1조9040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MLCC 가격 인상과 물량 증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보기 드문 대호황 사이클"이라며 "신규 경쟁사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공급자 우위 지위는 당분간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