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쿠팡이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핵심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 직무에 장애인 인력을 대거 배치하며 기업 장애인 고용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단순 사무 보조나 물류 현장 노무에 머물던 기존 장애인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분야로 직무 범위를 과감히 확장한 사례다.
7월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6월 신설한 ‘AI 데이터 품질 검증’ 직무의 장애인 채용 규모를 1년 만에 1명에서 10명으로 확대했다.
해당 직무에 배치된 장애인 임직원들은 쿠팡의 가품 탐지 AI 모델에 활용되는 ‘정답 데이터셋’을 검수하고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AI가 도출한 결과값을 정답 데이터와 비교·분석해 정확도와 재현율 등 주요 성능 지표를 평가함으로써 AI 기반 가품 판별 기능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핵심 공정이다.
국내 주요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이 법정 의무 기준을 밑도는 상황에서, 쿠팡은 맞춤형 직무 개발을 통해 고용의 양과 질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쿠팡의 장애인 임직원 고용률은 지난해 말 기준 3.64%를 기록하며 민간기업 법정 의무고용률인 3.1%를 웃돌았다. 현재 15개 법정 장애 유형 중 14개 유형에 달하는 인력이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근무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장애인 임직원이 단순 보조 역할에 그치지 않고 AI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미래 산업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