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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7 (금)

[이준호 칼럼] 경제기사로 한글도 배워요(주주환원)

어법과 표현
`청사진을 제시하다', `주주친화 행보' `윤곽이 드러나다' `을/를 훌쩍 뛰넘다' `이목이 쏠리다' `잉여현금흐름'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해 5천피로 내려갔습니다.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2거래일 연속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는데, 증권가에서는 폭락의 주인공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회사가 사업을 잘 해서 큰 돈(이익)을 벌었을 때, 그 돈을 회사에만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에게 보너스(배당금 등)로 돌려주는 것을 바로 주주환원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홀로 88조…‘120조 주주환원’ 나오나 관심
오늘 2분기 부문별 확정 실적 공개
영업익 89조 돌파…분기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30일 올 2분기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세부 성적표를 공개한다. 시장의 이목은 12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발표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85조 494억 원도 훌쩍 뛰어넘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52.3%에 달해 '엔비디아와 애플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날 공개될 부문별 실적에서는 DS 부문의 압도적인 기여도가 확인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의 대부분인 약 88조 원을 DS 부문이 홀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략)... 시장이 주목하는 최대 관전 포인트는 2027~2029년 적용될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다. ...(중략)...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 합계가 8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본 배당 규모가 대폭 상향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주주 친화 행보도 삼성전자의 결단을 촉구하는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 환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미국 마이크론은 이미 잉여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주주환원'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돌려주는 비율을 뜻해요. 배당성향과 주주환원율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모두 포함합니다. 순이익 중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게 주주환원율이고, 순이익 중에서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배당성향입니다. 이 기사는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제시하는 주주가치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에서 `잉여'는 `남아 도는 것'을 뜻해요. 기업이 일정 기간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세금·영업비용과 설비투자 등을 제외하고 남은 ‘실제 현금’을 의미합니다. 배당, 자사주 매입, M&A, 부채 상환 등 기업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재원이며, 순이익보다 현금 창출력을 더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쓰입니다. 

 

`청사진을 제시하다'는  원래 건축 도면 복사 방식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비유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구상을 밝히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기여도'는 어떤 일이나 성과에 힘을 보탠 정도예요. 반도체 부문의 압도적인 기여도가 확인되었죠? 
`주주환원 정책'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식을 가진 사람(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정책입니다.

주주친화(親和)에서 `친화'는 `사이좋게 잘 어울림'의 뜻을 갖고 있어요.  행보(行步)'는 걸음. 어떤 목표를 향하여 나아감의 뜻을 지녀요. 따라서 `주주친화 행보'는 주주들과 사이좋게 잘 어울리려는 목표를 갖고 나아감을 뜻하는 거예요.

 

`윤곽이 드러나다' 는 `대략적인 모습이나 형태가 겉으로 나타나다'는 뜻입니다.


`~을/를 훌쩍 뛰넘다'는 예상했던 수치나 기준을 아주 가볍게 큰 차이로 넘어섰을 때 씁니다. 기대 이상이라고 하잖아요? 그럴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예문을 볼까요. 이번 시험 성적이 예상보다 목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에 쏠리다'는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이 집중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대중의 관심이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에 쏠려 있습니다.


`~을/를 촉구하다'는 `어떤 행동을 빨리 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거나 재촉할 때' 씁니다. 정부는 기업들에게 친환경 경영을 촉구했습니다.


`홀로 88조를 벌어들였다'는 회사 전체의 여러 사업 중에서 특정 부서(반도체)가 엄청난 돈을 거의 혼자서 다 벌어왔다는 뜻입니다. 한 부서의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강조할 때 씁니다.
`이목이 쏠리다'에서 '이목(耳目)'은 귀와 눈을 뜻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한 가지 주제나 사건에 집중되어 있다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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