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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7 (금)

서킷 쇼크 딛고 반등…코스피 5700선 회복 시도

외국인·기관 저가 매수에 양 시장 상승 전환
삼성전자·금융·방산 강세…SK하이닉스는 4%대 하락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코스피가 30일 장 초반 큰 폭의 등락을 거친 뒤 5700선 회복을 시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인 금리 동결과 국제유가 급등, 미국 반도체주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할 만큼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도 일부 유입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61포인트(0.68%) 오른 5701.85를 나타내고 있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853억원, 외국인은 319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817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상승 종목은 742개로 하락 종목 140개보다 많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20포인트(1.24%) 상승한 670.8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2억원, 544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189억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상승 종목이 1167개로 하락 종목 466개를 웃돌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나스닥지수는 1.74%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33% 급락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3명 나온 데다 물가에 대한 강한 경계 발언이 이어지면서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여졌다. 금리를 당장 올리지는 않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부담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4.46달러로 6.56% 올랐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다만 국내 증시는 지난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할 정도로 낙폭이 컸던 만큼, 가격이 지나치게 내려갔다는 인식도 상존하고 있다. 신용거래 반대매매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그램 매도 등 수급 요인으로 하락세가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오전 9시28분 삼성전자는 1.44% 오른 2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되는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사업과 향후 실적 전망에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35% 하락한 13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장기공급계약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이어진 데다, 간밤 마이크론이 10% 가량 급락한 영향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49%, KB금융은 5.81%, 삼성물산은 5.95% 상승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5.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27% 오르는 등 조선·방산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정유주도 강세다. GS는 7.49%, SK이노베이션은 7.21%, S-Oil은 4.27% 상승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가 보유한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치가 높아지고 정제마진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3.19%,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5.93%, 5.94% 상승하고 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7.58%, 원익IPS는 2.28%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지수 급락과 SK하이닉스의 약세가 반도체 장비주 투자심리를 누르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0원 내린 1439.20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금리와 국제유가,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장중 방향이 여러 차례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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