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메모리 업황의 가격 조정 우려와 중국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 이슈가 불거지며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증권가가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을 단행하면서도 강력한 배당 수익률에 주목하라는 제언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29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33%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NAND 계약가격 하락 전망과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 등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으나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글로벌 동종 업계의 현 주가 기준 배수 평균을 적용한 목표 배수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주가 기준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4.5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1.9배 수준으로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시장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펀더멘털 손상 없는 주가 급락이 만들어낸 독보적인 배당 매력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2026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할 경우 2026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기준 6.7~9.3%, 우선주 기준 9.3~1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인 주주환원의 분기점은 2027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년간 3년 단위로 60조원 수준의 FCF를 가정하고 기본 배당으로 연간 약 10조원(분기당 약 360원)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2027년부터 3개년간 합산 FCF는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800조원 이상으로 예상돼 기본 배당의 격 자체가 대폭 상향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적 면에서도 성장세는 견조하다. 삼성전자의 2026년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171조원,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89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대형 호실적을 달성했다. DRAM과 NAND 등 메모리 평균단가(ASP) 상승 폭은 완화되더라도 고수익성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매수한 임직원 보상 목적의 자사주 18조원 보유와 성과급 규모를 감안하면 추가 자사주 매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현재 주가는 1분기 자사주 매입가인 18만3000원~19만6000원에 근접해 있다"며 "실적 공백기 속 주주환원 이행과 신규 비전 제시가 이뤄진다면 주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