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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목)

묶음 심사 끝…현대해상, 유병자 '따로 고지' 보험

질병별 병력 독립 평가 도입…건강한 영역 보장 대폭 확대
불필요한 보험료 할증 차단…우량 유병자 선제 흡수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현대해상이 기존 간편심사보험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되던 ‘기계적 연동 심사’ 구조를 탈피하고 질병별 병력을 분리해 평가하는 혁신 상품을 선보이며 유병자 보험 시장 선점에 나섰다.

 

7월9일 현대해상은 유병자 고객이 본인의 실제 건강 상태와 세부 병력에 맞춰 최적의 보장과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신상품 ‘내몸엔(N)맞춤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병력이 없는 질환 영역에서는 오히려 가입 한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간편심사보험은 그동안 암 병력과 뇌·심장 등 심뇌혈관질환 이력을 하나의 심사 기준으로 묶어 판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이 때문에 암 치료 이력만 있는 고객일지라도 암과 무관한 뇌·심장질환 담보를 가입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를 적용받거나, 반대로 심뇌혈관 병력자가 암 보장을 추가할 때 가입 한도가 크게 제한되는 등 소비자 불편이 지속돼 왔다.

 

현대해상은 이 같은 현장의 페인포인트(Pain Point)에 착안해 질병별 병력에 대한 고지 항목을 전면 세분화하고 무사고 기간을 각각 독립적으로 반영하는 신개념 상품 구조를 도입했다.

 

우선 가입 문턱 자체를 낮췄다. 기존 간편보험의 필수 6대 질병 고지 항목에서 유병력자 비중이 높은 ‘간경화증’을 제외했다. 대신 암, 협심증, 급성심근경색증, 심장판막질환, 뇌졸중증 등 핵심 5대 질병 중심으로 고지 항목을 재조정해 계약 플로우를 간소화했다.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고객의 병력 특성에 따른 세분화 전략이다. 상품 라인업을 △암 유병자형 △뇌·심장 유병자형 △일반 유병자형으로 쪼개고 ‘5년 내 무사고 여부’ 기준을 암과 심뇌혈관질환별로 각각 독립 적용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최근 5년 이내에 암 치료 이력이 있어 가입이 까다로웠던 고객이라도 뇌·심장질환 영역에서 5년 이상 무사고를 유지했다면 ‘암 유병자형’으로 가입해 뇌·심장 보장 한도를 일반 건강인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 반대로 뇌·심장질환 유병자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암 보장 영역의 한도를 강화할 수 있어 자신이 건강한 질병 영역에 대해서는 충분한 리스크 해지가 가능해진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유병자 고객이라 할지라도 건강이 잘 유지되고 있는 질병 영역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보장 한도와 합리적인 요율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공급자 중심의 일률적인 심사에서 벗어나 고객의 실제 건강 상태와 보장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이번 현대해상의 시도를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한 ‘정밀 타겟팅 세일즈’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는 불필요한 보험료 할증을 피할 수 있고, 보험사는 우량 유병자(특정 질환 외에는 건강한 고객)를 선제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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