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추진 중인 '경북·구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인프라 구축과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바탕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핵심 소재·부품의 자립화를 위한 국비 공모사업을 잇달아 확보한 데 이어, 지역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상생 생태계가 구체화되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상북도는 7월8일 호텔금오산에서 ‘2026 반도체 기업협의회 정기총회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특화단지 추진 성과와 향후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국회 구자근 의원을 비롯해 지역 반도체 기업 회원사 및 연구기관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업 간 상생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상생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규 임원단을 선임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지난 2023년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출범한 반도체 기업협의회는 현재 105개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반도체 협력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사업설명회에서는 그동안 확보한 주요 기반 구축 사업의 로드맵이 공개됐다. 현재 구미 특화단지는 국내 최대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첨단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부품실증 기반 구축,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정된 '반도체 장비 챔버용 소재·부품 제조 및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는 오는 2030년까지 약 4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인프라가 완공되면 중소기업이 개발한 부품을 실제 공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어 대기업 조기 납품 및 시장 진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한국세라믹기술원(KICET)은 설명회를 통해 소재·부품의 품질 검증과 성능 평가를 지역 내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문 인프라를 조속히 완비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전문 인력 확보, 시험평가 인프라의 조기 가동 등을 건의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반도체와 같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은 정치적 논리가 아닌 기술과 시장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타 지역의 추격이나 정부 정책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과 재정적 지원을 집중해 기업의 단단한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업 지원 정책을 보완하고, 국가 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특화단지의 완성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