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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7 (금)

HMM, 독자 지선망 깔고 서아프리카 영토 넓힌다

원양~피더 유기적 연결…‘허브 앤 스포크’ 본격 시동
아프리카 정체 리스크 차단…질적 성장·정시성 다 잡기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HMM이 스페인과 서아프리카를 잇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하며 독자적인 지선망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대형선 중심의 원양 항로와 중소형 피더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신전략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HMM은 스페인 알헤시라스와 서아프리카 주요국을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MA2(Mediterranean West Africa)’의 첫 항차를 시작했다고 7월7일 밝혔다. 이번 노선 개설은 지난 3월 최원혁 사장 부임 이후 수립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원양~근해 네트워크에 본격적으로 투영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MA2 서비스는 HMM의 극동-인도-지중해(FIM) 노선 거점이자 자영 터미널(TTIA)이 위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이곳을 허브로 삼아 모로코 탕헤르, 세네갈 다카르, 가나 테마, 나이지리아 레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등 서아프리카 핵심 항만을 촘촘히 연결하는 지선 구조다. HMM은 해당 노선에 총 5척의 피더선을 투입해 왕복 35일 주기로 운영할 방침이다.

 

해운업계에서 ‘허브 앤 스포크’는 초대형선이 대형 거점 항만(Hub) 간 원양 수송을 맡고, 중소형 피더선(Feeder)이 인근 지선망(Spoke)을 통해 화물을 모으거나 분산시키는 고효율 운영 방식이다. 이번 서아프리카 지선망 분리 운영은 극심한 적체와 혼잡도를 보이는 아프리카 현지 항만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원양 노선 초대형선이 현지 지연에 휘말리는 리스크를 차단해 정시성을 확보하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춰 지선 기항지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다변화 체계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번 노선 구축은 단순한 선대 규모 확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HMM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조 발주 22척을 포함해 리세일 및 중고선 매입 등 전방위적 방식으로 총 27척의 피더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보유 중인 초대형 선단과 이번에 확충한 피더선 시스템을 긴밀하게 연계해 운송 경로의 유연성을 넓히고 영업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거점 터미널과 피더 네트워크의 유기적 결합은 국적 선사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HMM은 향후 글로벌 주요 허브 항만을 중심으로 초대형선과 피더선의 연계 서비스를 지속 확충하고 친환경 선박 도입을 가속화해 글로벌 톱티어 선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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