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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8 (토)

삼전 '역대급 실적'에도…코스피, 차익물량에 4% 급락

외인·기관 ‘팔자’에 7700선 붕괴… 코스닥은 바이오 힘입어 선방
반도체 대형주 동반 흔들… 레버리지 상품이 장중 변동성 키웠다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7월7일 오전 국내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급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이 오히려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4% 넘게 급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일부 테마주가 버티며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4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4.51포인트(4.40%) 내린 7696.8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8000선을 내준 뒤 낙폭을 키우며 77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1.08포인트 오른 848.15로, 0.13% 상승했다.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269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726억원, 기관은 53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즉, 개인은 떨어진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더 큰 규모로 팔면서 코스피가 밀리는 구조다.

 

하락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4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53% 내린 29만725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집계한 공식 시장 전망치는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약세를 키웠다. 이유는 실적이 나빴기 때문이라기보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이미 더 높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90조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만큼, 공식 컨센서스를 웃돈 실적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4.18% 내린 224만5000원에 거래됐다. SK스퀘어는 7.16%, 삼성전자우는 4.94%, 삼성전기는 5.74% 하락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코스피 전체 부담도 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연동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늘어난 점도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약세다. 현대차는 5.18%, LG에너지솔루션은 5.08%, 삼성생명은 6.10%, 삼성물산은 5.12%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82%, HD현대중공업은 5.32%, 두산에너빌리티는 4.68% 내렸다. KB금융은 0.35% 상승하며 대형주 중 드물게 오름세를 보였다.

 

조선·방산주도 크게 흔들렸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밀렸다는 소식에 22.57% 급락했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관련 종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기대했던 대형 수주가 당장 성사되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과 테마별로는 반도체 대표주, 자동차 대표주, 증권, 건설 대표주, 방위산업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정유, 영화, 홈쇼핑,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 테마는 상승했다. S-Oil은 4.45%, SK이노베이션은 3.32% 상승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2.11%, 주성엔지니어링은 1.16%, 코오롱티슈진은 3.74%, HLB는 1.54%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6.21%, 리가켐바이오는 10.88% 급등했다. 반면 원익IPS는 3.78%, 리노공업은 3.47%, 이오테크닉스는 3.02%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9%, S&P500지수는 0.72%, 나스닥지수는 1.12% 올랐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를 따라가기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의 차익실현, 외국인·기관 매도, 조선·방산주 실망 매물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실적 자체는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것은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이 추가로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느냐다. 실적이 한 번 잘 나온 것보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확인돼야 증시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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