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전사 실적을 견인한 결과로, 엔비디아와 애플의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마저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10.3% 증가한 8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월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3% 늘어난 171조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인 43조6011억원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이며,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합산한 누적 영업이익인 82조8700억원보다도 많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이 선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제 영업 체력은 1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독보적인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견인했다.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이 피지컬 인공지능과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뿐만 아니라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강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수요 폭발의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렸으며, 최근에는 6세대 제품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며 고부가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정점 우려와 달리, 빅테크 기업들과의 중장기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이어지면서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66조원에서 374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면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 부문은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원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상대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과 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을 5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으며, TV와 생활가전 사업부는 1000억원 미만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 역시 각각 5000억원과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바 부문별 실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