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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7 (금)

장중 3% 폭락 널뛰기…코스피, 8000선 턱걸이 마감

삼성전자 실적 전야 외인·기관 폭탄 매물…개인이 2.6조 방어
엔비디아발 악재에 기판주 급락…코스닥 2.4% 후퇴·환율 1530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7월6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3% 넘게 폭락하며 7815선까지 내려앉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으나,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간신히 8000선을 사수했다. 시장의 시선이 삼성전자의 성적표에 쏠린 가운데, 글로벌 발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하루였다.

 

■ 장중 3% 폭락에 7815선 터치…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온몸 방어’

 

7월6일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37.01포인트(0.46%) 내린 8051.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출발은 좋았다. 전 거래일보다 98.48포인트(1.22%) 오른 8186.82로 개장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오전 10시 46분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뒤 가파르게 무너졌다. 장중 한때 7815.17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8000선 위에서 턱걸이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 폭탄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조 3338억 원, 기관은 1조 431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하락장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은 무려 2조 6461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인과 기관의 물량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 ‘엔비디아 랙 지연’에 직격탄 맞은 IT 하드웨어…기판주 줄도산급 급락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토록 극대화된 배경으로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감'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꼽았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수급이 반도체 섹터로 극단적으로 쏠려 있는 상황에서 대외적 경계심리가 부각됐다"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핵심 부품인 '카이버(Kyver) NVL 144' 랙의 출하 지연 소식과 더불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산업에 부정적인 기조를 가진 급진파 민주당(조란 맘다니 등) 세력이 부상하면서 반도체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비디아 발 충격은 인쇄회로기판(PCB) 업종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엔비디아의 카이버 랙이 PCB 공정상의 난제로 인해 기술 적용이 지연된다는 소식이 가짜뉴스가 아닌 실질적 우려로 확산되면서 IT 하드웨어 업종이 전반적으로 무너졌다"고 짚었다.

 

이 여파로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삼성전기가 8%대 급락세를 보였으며, 대표적인 기판주인 이수페타시스(-7%대), 코리아써키트(-6%대), 대덕전자(-4%대), LG이노텍(-1%대) 등이 동반 폭락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3%대)와 반도체 지주사인 SK스퀘어(-5%대) 역시 매물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

 

■ ‘실적 믿는’ 삼성전자의 나홀로 방어…자동차·증권주는 웃었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주가를 방어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다음날 있을 2분기 잠정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유입되면서 장 초반 4% 이상 치솟았다. 장중 코스피 폭락세에 휘말려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결국 2%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뚜렷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반도체 우려 속에서 자동차 대형주인 현대차(+2%대)와 기아(+5%대)는 동반 강세를 보였고,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 기대감에 증권 업종은 3% 이상 뛰었다. 경기 방어적 성격의 전기·가스, 보험, 운송장비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의료·정밀기기(-5%대)와 제약(-2%대) 등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힘없이 무너졌다.

 

■ 코스닥은 2.46% 급락 충격…환율은 1530원선 돌파 고공행진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상처가 더 깊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4포인트(2.46%) 내린 847.07로 마감하며 850선마저 반납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9억 원, 227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694억 원을 홀로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및 반도체 장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피에스케이가 6%대 급락했고, 주성엔지니어링(-5%대), 리노공업(-4%대), 알테오젠(-3%대) 등이 줄줄이 밀렸다.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역시 2%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달러 환율은 다시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오른 1530.3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치며 고환율 리스크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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