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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목)

[이준호 칼럼] 경제기사로 한글도 배워요(엔 캐리 트레이드)

어법과 표현
`트리거', `청산(淸算)', `변동성', `~(으)ㄹ 수 있다/없다', `~기 때문이다'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일본 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낮아지고 일본 국채 금리가 30년만에 최고치로 높아지면서 미국 월가 등 각국의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수십 년간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의 주식 등에 투자를 해왔는데 엔화의 초저금리가 높아질 수록 엔화를 빌려 다른 곳에 투자할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결국 기존의 투자처는 현금화하려는 수요가 급증해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캐리 트레이드는 이처럼 낮은 금리의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일컫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초저금리로 일본 엔화는 캐리 트레이드 대상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를 배워보기로 해요.   

 

日 국채금리 30년來 최고…커지는 '엔캐리 청산' 공포

日당국 개입땐 엔화가치 치솟아

월가 "증시 폭락 트리거 될 수도"

 

엔·달러 환율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일본 국채 가격이 급락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 월가에선 글로벌 증시 폭락의 트리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신규 발행 금리가 지난 3일 장중 한때 연 2.82%까지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이는 1996년 10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다. ...(중략)....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장중 162.41엔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62엔대를 기록한 것은 플라자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39년7개월 만이다. ...(중략)... 글로벌 자산운용사부터 사모펀드까지 다양하게 이뤄지는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를 집계할 직접적인 수단은 없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이뤄지는 엔화 선물에 대한 약세 베팅 물량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CME에서 엔화 쇼트 포지션은 지난달 23일 기준 18만7856계약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여섯 배 이상 급증했다.  ...(중략)... 이처럼 누적된 엔 캐리 트레이드는 특정 요인에 의해 빠르게 청산될 수 있다. 일본 기준금리가 오르거나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엔화의 ‘돈값’이 올라가면 캐리 트레이드의 기대 수익이 줄어들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때문이다. ...(중략)... 엔화 약세를 반전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개입도 엔 캐리 트레이드에는 악재다. ...(중략)... WSJ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현실화하면 관련 자금이 집중된 미국 기술주의 급락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우려가 지나치다는 시각도 많다. 우선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미국과의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그 이유다. 일본 기준금리가 올라도 2.75%포인트에 달하는 미국과의 격차가 유지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할 유인이 적다. 일본 정부가 추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점도 가까운 시일 내에 엔화 강세를 예상하기 힘든 이유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흐름을 살펴볼게요.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요. 그 돈으로 다른 나라의 주식 등에 투자를 해서 빌린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습니다. 그런데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요. 그러면 투자한 자산을 회수해서 빌린 엔화를 갚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한 자산들의 가격이 폭락합니다. 사려는 수요보다 팔려고 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트리거'는  총의 `방아쇠'를 뜻해요. 방아쇠를 당겨야만 총알이 나가잖아요? 그래서 트리거는 어떤 사건이나 감정, 행동을 유발하는 계기 또는 촉발 요인이란 뜻으로 확장해 쓰여요. 일상 대화, 심리, IT(데이터베이스), 게임·키보드 등 여러 분야에서 ‘특정 조건이 되면 반응이 시작되는 지점’이라는 뉘앙스로도 널리 쓰입니다.

 

`청산(淸算)'은 `투자했던 것을 정리하여 현금화하거나 빚을 갚음'이란 뜻입니다. 엔 캐리 자금의 청산이 시작되면 증시에 큰 충격이 온다고 걱정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어요. 

 

`~(으)ㄹ 수 있다/없다'는 `~할 가능성이 있다/없다'는 말과 다름 아닙니다. 흔히 기사에서 경제 상황을 예측할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예문을 볼까요. "글로벌 증시 폭락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더 인상하면 엔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기 때문이다' 이유를 제시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어떤 현상이 있고 그 현상의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죠. 기사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미국과의 금리 차를 이유로 빌린 엔화를 상환하지 않으면 환차손이 커지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캐리 투자자의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해 공부했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투자자라면, 엔화 가치가 상승할 때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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