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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8 (토)

도요타 꺾은 키옥시아…'파격 지분'이 시총 1위 견인

600명에 7.5조 잭팟, AI 낸드 호황에 스톡옵션 가치 폭발
1인당 평가익 95억원 육박…국내 기업 성과급에 경종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로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과거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던 현장 실무진들이 100억원대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의 파격적인 전 직원 성과보상 제도가 고용량 낸드플래시 호황이라는 시장 사이클과 맞물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월28일 외신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지난 2018년 키옥시아 인수 당시 경영진에게만 보상을 집중하던 기존 관행을 깨고 중간 관리자와 일반 직원 중심의 현장 인력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분배했다.

 

당시 주식을 할당받은 실무 인력은 약 600명으로, 총 700만주 상당을 나눠 가졌다. 보수적인 일본의 기업 문화와 미국 본사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현지 투자팀이 현장 인력과의 결실 공유가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설득해 관철시킨 결과다.

 

이 같은 보상 전략은 최근 AI발 고용량 낸드플래시 호황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 지난 2024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주당 1455엔에 머물렀던 공모가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이달 22일 장중 11만2700엔까지 치솟았다. 키옥시아는 최근 전통의 강자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증시 전체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하기도 했다.

 

고점 기준 스톡옵션 총액의 가치는 7900억엔(약 7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임직원들이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 1인당 손에 쥐게 되는 평가이익은 세전 10억엔(약 95억원)을 웃돈다. 평범한 직장인이 반도체 사이클을 통해 막대한 부를 거머쥐는 이례적인 사례가 현실화된 셈이다.

 

국내 반도체 대기업의 성과급 규모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도드라진다. 올해 역대급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 상여금 전망치는 약 6000만엔(약 5억7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의 성과급도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지분 참여형 보상 제도가 가져온 100억원대 자산 형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와 같은 기술 집약적 산업에서는 핵심 인력의 이탈을 막고 동기를 부여하는 보상 체계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며 "키옥시아의 사례는 단기 현금성 인센티브 위주인 국내 반도체 업계의 보상 패러다임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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