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기록하며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스페이스X가 오는 8월 첫 보호예수(락업) 해제 모멘텀을 맞이한다. 유통 주식 비율이 극히 낮았던 상장 초기와 달리 순차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예정이어서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최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이스X의 락업 물량 해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분출되면서 자본시장에서 지각변동에 가까운 '대규모 재조정(Great Rebalancing)'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공모 시장에 전체 지분의 5% 미만만을 매각하는 극단적인 소수 지분 상장 전략을 취했다. 이로 인해 상장 초기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가 가열 양상을 보였으나, 반대로 미유통 유동성 인원이 대거 대기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시장이 주목하는 분수령은 오는 8월이다. 스페이스X는 향후 14개월에 걸쳐 총 16개의 정교한 단계별 락업 구조를 적용받는다. 현재 거래 가능한 주식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연말까지 전체 발행 주식의 약 53%에 달하는 물량이 순차적으로 보호예수에서 풀리게 된다. 특히 특정 성과 조건(주가 175.5달러 상회 등)을 충족할 경우 출회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구조여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벤처캐피털(VC)과 국부펀드 등 장기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보유 지분을 절반 이상 처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이 같은 매도 행렬이 스페이스X 단일 종목에 그치지 않고 기술주 전반 및 비공개 자본 시장의 투심을 위축시키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7월 예정된 나스닥100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단기적인 방어벽 역할을 할 수 있으나, 8월 실적 발표와 맞물린 락업 해제 시점부터는 본격적인 수급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