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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 (토)

[이준호 칼럼] 경제기사로 한글도 배워요(책임경영)

어법과 표현
`눈엣가시 솎아내다' `여론의 뭇매를 맞다', `촉각을 곤두세우다' `쇄신(刷新)', `~(으)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후폭풍', `결재라인'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5·18 기념일을 맞아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신세계그룹이 조직 정비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기념일에 ‘탱크 데이(Tank Day)’, ‘책상에 탁’ 같은 문구를 사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큰 사회 문제가 됐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해당 문구가 5·18 당시 계엄군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논란은 불매운동 확산 및 오너리스크 우려로 번졌습니다. 

 

오늘 기사는 기업 내부의 긴장된 분위기와 인사(人事)를 둘러싼 복잡한 심리를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이 위기를 겪고 난 후 내부 분위기를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들이 등장하니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의성 없다면서"…'후속인사 예고'

신세계그룹, 눈엣가시 솎아내나

선거 종료에 정치권 공세 진정 국면…불매 움직임 소강

조직 쇄신 과제 남아…후속 인사에 따른 내부 진통 예고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으로 지방선거 기간 정치권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신세계그룹이 후속인사를 검토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방선거 종료로 정치권 공세와 불매 움직임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그룹내부에서는 문책성 인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한 후속인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탱크데이 논란과정에서 결재라인을 포함한 내부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추가 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길지 않은 시간안에 후속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략)... 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룹 내부에서는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사 대상과 범위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순 조직정비 차원을 넘어 인사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중략)... 일각에서는 조직쇄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는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책임범위를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중략)... 새 전략실장 체제와 맞물려 이뤄지는 인사인 만큼 조직재편과 권한 재조정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눈엣가시 솎아내나'에서 눈엣가시는 눈에 들어간 가시처럼, 보기 싫고 불편한 사람이나 존재를 뜻합니다. 농업에서 솎아내기(솎기)는 파종 후 싹이 자라며 간격이 너무 촘촘해졌을 때, 중간 식물체를 제거해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입니다. 작물이 너무 촘촘하게 자라면 서로 경합이 심해져 웃자라거나 자람새가 나빠질 수 있어, 적당한 간격을 확보하는 편이 성장에 유리하기 때문에 솎아내는 겁니다. 그래서 눈엣가시 솎아낸다는 말은 회사 입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불편한 존재들을 인사 조치를 통해 정리하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다'에서 뭇매는 사전적 의미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덤비어 때리는 매’입니다. 동의어로 몰매, 물매 등이 있습니다. 매(채찍)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때리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매우 큰 비난이나 비판을 받는 상황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쇄신(刷新)하다'는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다'는 뜻이고 `후폭풍'은 어떤 일이 끝난 뒤에 일어나는 큰 여파 를 뜻합니다. 

 

`~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다'에서 촉각은 곤충의 더듬이예요. 더듬이를 곤두세우듯 신경을 곤두세워 중요한 일이나 이슈에 정신을 집중하고 아주 예민하게 살피다는 뜻이에요. 예문을 볼까요. 직원들이 인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으)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어떤 사건이나 변화를 앞두고 조직이나 장소의 공기가 무겁고 예민해졌을 때 분위기를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예문을 살펴봐요. 발표를 앞둔 교실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결재라인'은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서류에 도장을 찍는(승인하는) 사람들의 순서나 체계를 의미합니다. 이번 논란이 실무자뿐만 아니라 승인해 준 상사들의 책임으로 번졌다는 뜻입니다.    

 

`책임경영'은 회사가 큰 실수를 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 일을 지시하거나 관리한 사람들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벌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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