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마음AI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제18회 국제기뢰전기술심포지엄(IMTWS 2026)에서 차세대 AI 기반 기뢰 탐지 기술인 ‘Mine-JEPA(Mine Joint Embedding Predictive Architecture)’를 발표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기술은 국방 보안 및 수집 비용 문제로 유효 데이터 확보가 극히 제한적이었던 수중 기뢰전 분야에서 소량의 데이터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탐지 성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사 전문가들은 무인체계 중심의 미래 기뢰대항전(MCM)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기뢰 탐지 AI 모델의 최대 걸림돌은 고품질의 라벨링 데이터 부족이었다. 마음AI 연구팀은 인간 분석관이 경험을 통해 직관을 쌓는 방식과 유사한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메커니즘을 도입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약 15만 3,000개의 비라벨 소나 패치로 수중 환경의 특징을 사전 학습시킨 뒤, 단 800개의 라벨 데이터만을 추가 학습시켜 기뢰(MILCO)와 비기뢰(NOMBO)를 고도로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1170장의 소나 이미지만으로 학습을 진행했음에도 글로벌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인 ‘DINOv3’와 동등하거나 일부 지표에서 이를 상회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성능 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Mine-JEPA의 이진 분류 F1 스코어는 0.935, 기뢰 탐지율은 90.9%에 달한다. 특히 오경보(False Alarm)의 주원인이 되는 해저 잔해물, 암석 등 비기뢰 구조물에 대한 분류 능력이 탁월해 실제 작전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학술적 성과도 뒤따랐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컴퓨터 비전 학회인 CVPR 2026의 ‘Maritime Computer Vision Workshop’에서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 대상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AI 학계로부터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학술적 성과를 넘어 실전 운용 관점에서의 극찬도 이어졌다. 행사 이튿날 열린 ‘Fleet Leadership Panel’ 토의에서 미 해군 기뢰전 관계자는 전날 진행된 김문환 마음AI CTO의 발표를 직접 인용하며 한국의 대기뢰전 기술 발전상을 높이 평가했다. 해당 관계자는 미래 무인 기뢰대항전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의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e-JEPA의 또 다른 독보적 경쟁력은 초경량화 설계를 통한 ‘온보드(On-board) AI’ 구현이다. 서버급 GPU가 필수적인 대형 모델과 달리 550만 개의 파라미터만으로 구동되도록 최적화되었다. 이를 통해 저전력 AI 엣지 컴퓨팅 플랫폼인 ‘MAIED’에 탑재되어 중형급 무인잠수정(UUV) 실증 사업에 적용 중이다. 통신이 극도로 제한되는 수중 환경 특성상 원격 서버의 지원 없이 무인잠수정이 자체적으로 실시간 위협을 평가하고 오탐을 줄임으로써 기뢰대항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마음AI 김문환 CTO는 “국제기뢰전심포지엄이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행사에서 Mine-JEPA의 가치를 인정받고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직접 언급된 것은 고무적인 성과다”라며 “앞으로 MAIED 플랫폼과의 결합을 고도화해 무인잠수정이 스스로 기뢰를 탐지하고 판단하는 자율 기뢰전 체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국방 AI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