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미국 대형 통신사 AT&T의 차세대 주파수 경매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무선통신 장비 전문기업 에치에프알(230240)이 핵심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 공급망 재편과 오픈랜(Open-RAN) 생태계 확장 흐름 속에서 글로벌 장비사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내년도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6월 4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에치에프알(23024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주가(6월 2일 기준 3만95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글로벌 시스템 통합(SI) 업체 간의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시장의 우려보다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에치에프알이 미국 AT&T의 프론트홀 공급자로 다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공언했다. 미국 시장 내에서 중국산 통신장비가 전면 퇴출당한 이후 AT&T가 선택할 수 있는 SI 파트너는 에릭슨, 노키아, 후지쯔, 삼성전자로 압축된다.
특히 메인 기지국 벤더인 에릭슨이 무선 분야의 강자이나 프론트홀 영역에서는 입지가 좁아 후지쯔의 '원피니티' 장비가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에치에프알은 작년 후지쯔와의 오픈랜 통화 실험에 참여한 퍼스트 벤더로서, 통신장비 시장 특유의 보수성과 안정성 기준을 감안할 때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공급망 진입은 고스란히 실적 폭발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에치에프알의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387억원,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AT&T의 설비투자(CAPEX)가 2배 이상 증액되는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027년에는 매출액 3373억원, 영업이익 754억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흑자 전환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호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심각한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AT&T의 투자 계획 발표 이후 경쟁 무선장비사들의 주가가 평균 2배가량 급등하는 동안 에치에프알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현재 2.6배 수준으로 무선장비 밸류에이션 수급상 후순위인 인빌딩 및 계측기 업체와 유사한 수준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다가오는 주파수 경매 모멘텀과 북미 수출 규모를 감안할 때 과거 PBR 고점이었던 7배 선을 돌파하는 본격적인 주가 키맞추기 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