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KB손해보험이 취미·레저용 드론보험을 출시하면서 방송 촬영 등 상업용 중심에 머물던 드론보험 시장의 무게중심이 개인인용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정부의 의무화 정책으로 기반을 다진 국내 드론보험 시장이 민간 보험사의 전용 상품 출시와 맞물리며 대중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월2일 KB손해보험은 국내 최대 드론 커뮤니티인 ‘드론플레이’와 손잡고 개인 취미·레저용 드론 사용자를 위한 전용 상품인 ‘KB드론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드론보험 시장은 지난 2023년 표준약관 제정 이후 가입이 의무화된 상업용 및 공공용 드론을 중심으로만 형성돼 왔다. 취미로 드론을 날리는 개인 사용자들은 일반배상책임보험의 모호한 특약에 의존해야 하는 사실상 위험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가장 큰 진입장벽이었던 보험료 부담도 대폭 낮췄다. 하루 단위로 가입할 경우 약 1만원의 커피 두 잔 값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인·대물 배상책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연간 가입 시에도 드론 기종 등에 따라 5만~13만원 수준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책정됐다.
KB손보 일반상품본부장 정재근 상무는 “이번에 출시한 개인용 드론보험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해 개발한 사용자 참여형 보험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고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향후 드론보험 시장이 ‘대중화’와 ‘인슈어테크’의 결합을 통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드론 안전 관리를 위해 비사업용 드론에 대해서도 등록 관리 및 기체 신고제를 강화함에 따라 개인용 드론보험은 ‘선택’에서 ‘필수’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개인용 상품은 타인에게 입힌 손해를 배상하는 ‘배상책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성능 개인용 드론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시장은 추락 시 드론의 파손을 보장해 주는 ‘자기기체손해(자차)’ 및 ‘도난 위험’ 담보의 탑재 여부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드론은 전선 충돌, 돌풍으로 인한 추락 등 예측 불가능한 사고 리스크가 매우 높은 매체”라며 “이번 취미용 드론보험 시장의 개막은 수천억 원대 규모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