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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7 (일)

일라이 릴리가 잡은 한미약품…1.9조 메가딜 성사

6년 만의 빅파마 기술수출…계약금 1129억 하반기 유입
독점 약 '가텍스' 넘는 편의성…독보적 랩스커버리 가치 입증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며 신약 가치와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6년 만에 이뤄낸 쾌거로, 장기 지속형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단기적 재무 구조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12억 6000만 달러 규모 메가 딜…단기 실적 견인 예고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6월 1일 일라이 릴리와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인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 LAPS GLP-2 analog)'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IBK투자증권 정이수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12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8973억원)에 달한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은 7500만달러(한화 약 1129억원)로 책정됐다.

 

해당 계약금은 올해 2~3분기 중 실적에 인식될 예정이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고수익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출시와 이번 기술수출 효과가 더해지며 한미약품의 202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OPM)이 역대 최고 수준인 20.2%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 '월 1회 투여' 차별화…1.4조 원 글로벌 시장 정조준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되어 영양 실조를 유발하는 희귀질환인 단장증후군을 타깃으로 한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종료 목표 시점은 2027년 12월이다. 임상 2상 완료 후 후속 임상은 일라이 릴리가 주도하게 된다.

 

현재 시장을 독점 중인 다케다의 '가텍스(Gattex)'는 매일 피하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해 반감기를 늘렸다. 월 1회 투약이 가능하도록 제형을 개선해 편의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다.

 

가텍스의 2025년 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9억3600만달러(한화 약 1조4161억원) 규모로, 소네페글루타이드가 향후 이 시장을 대체할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 적응증 확장 및 추가 R&D 모멘텀 기대

 

전문가들은 일라이 릴리의 마케팅 역량과 비만·대사질환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임상 단계에서 GLP-1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병용 투여했을 때 염증성 장질환(IBD) 모델에서 명확한 치료 시너지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희귀질환을 넘어 대중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속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증시의 이목을 끈다. DS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발표 예정인 근육보존제 'HM17321'의 임상 1상 단회투여(SAD) 결과에 주목했다.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거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의 병용요법 및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로서 가치가 급등해, 이번 메가 딜에 이은 추가 대형 기술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 이번 계약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와의 수익 배분 가능성도 존재한다. 랩스커버리 플랫폼이 양사 공동 개발 기술인 만큼, 향후 유입될 마일스톤과 로열티는 일정 비율로 분할될 확률이 높다. 이에 따라 계약 발표 당일 한미약품 주가는 9.78% 급등했으며, 한미사이언스 역시 4.41% 상승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DS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8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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