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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 (토)

"지갑 닫고 클릭 늘었다"…4월 온라인쇼핑 역대 최대

자동차‧자동차용품 154.8% 폭등… K-화장품도 1.3조 ‘역대 최대’
소매판매 온라인 비중 30.2% ‘사상 최고’…소비 지형 완전 재편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고물가·고금리로 오프라인 내수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손가락 쇼핑은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4조원을 돌파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 벽을 깨며 소비의 온라인 전환 흐름이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6월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총거래액은 24조128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21조9424억원에 견줘 10.0%(2조1856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4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자 월간 기준 통산 4번째로 높은 거래 실적이다. 최근 들어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며 다소 둔화 흐름을 보였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10.0%)을 기록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번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었다. 지난 4월 한 달간 이 분야 거래액은 1조4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54.8%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187.7%)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은 국내에서 100%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수입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대규모 차량 인도량이 4월에 집중된 영향이 컸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 2025년 7월부터 전기차 구매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3번째로 큰 증가 폭”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품목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쓰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4월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5.0%(1741억원) 증가한 1조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경쟁적으로 추진한 대규모 ‘K-뷰티 기획전’과 봄맞이 온라인 할인 행사가 맞물리며 여심과 남심을 동시에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기본 소비인 먹거리와 배달서비스도 견조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3조3622억원으로 9.6% 늘었고, 배달 등 음식서비스는 3조4664억원으로 7.8%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렌털 업체의 대형 사업 중단 여파가 지속된 ‘기타서비스’는 42.6% 급감했고, 지난해 대형 아이돌 공연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6.3%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4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나며 전체 온라인쇼핑의 76.4%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앱 결제가 완전히 정착된 ‘음식서비스(배달)’의 모바일 비중은 무려 99.1%에 달해 사실상 PC 주문이 자취를 감췄다. 모바일 상품권인 이쿠폰서비스(90.8%)와 애완용품(83.5%)도 모바일 이용률이 압도적이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국내 전체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30.2%에 도달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소비 시장의 중심축이 완연하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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