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로템(064350) 창원 공장의 핵심 생산 라인이 전면 가동되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글로벌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향 K-2 전차 인도 물량이 기존 계획을 대폭 상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산 부문의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현대로템 창원 공장 방문 직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31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창원 공장의 레일솔루션(철차) 및 디펜스솔루션(방산) 조립 라인은 현재 휴일 없이 돌아가는 '풀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주목받는 방산 부문은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GF 전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 공유됐던 2026년도 폴란드향 인도 계획 물량은 30대 수준이었으나, 현재 조립 공정 속도와 라인 배치 상황을 감안할 때 실제 인도 대수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수주 가시성이 확보됨에 따라 현대로템은 선제적인 인프라 확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측은 기존 철도 공장 두 곳을 방산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라인 재배치가 완료되면 현대로템의 전차 조립 대수 기준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월 12대에서 월 15대 수준으로 약 25% 확대된다. 보수적인 방산 업계 특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선제적 증설은 후속 수출 물량 확보에 대한 경영진의 강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전차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도 현대로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고성능 전차 수요를 적기에 충당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K-2), 독일(레오파드), 미국(에이브람스) 정도로 압축된다. 이 중 납기 준수 능력과 가격 경쟁력, 대량 생산 체계까지 모두 갖춘 파트너로는 한국이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기존 이라크, 루마니아, 페루, 폴란드(EC-3)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북유럽 국가들과 활발한 추가 수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캐나다의 정보요청서(RFI) 발행에도 공식 대응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 부문 역시 고마진의 해외 수출 물량 제작이 본격화되면서 그간의 수익성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연말과 연초에 걸쳐 예 예정된 뉴욕 메트로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방산과 철도의 양대 축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쌍끌이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한 현대로템의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4290억원, 영업이익은 1조130억원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8조5350억원, 영업이익 1조4430억원으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추정된다. 용접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한 품질 관리 체계 고도화도 해외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인 가산점으로 작용하고 있어, 고질적인 저평가(디스카운트) 국면을 해소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