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지주회사 LG가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과 자체 AI·로봇 신사업 가치 부각에 힘입어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6월 1일 보고서를 통해 LG(003550)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증가로 순자산가치(NAV)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그룹 내 핵심 신사업을 주도하는 AI 연구원의 지분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 자회사 실적 턴어라운드…NAV 37.5조원 역대 최고
키움증권에 따르면 LG의 NAV는 최근 37조463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16조8330억원)와 LG씨앤에스(5조670억원) 등 주요 상장 및 비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이 전체 자산 가치를 끌어올린 핵심 동인으로 작용했다.
자산 가치 확장에 따라 전년 말 45%에 달했던 NAV 할인율은 40% 수준으로 5%포인트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냈다. 전기전자 및 IT서비스 부문 자회사들의 이익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2024년과 2025년을 저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 '엑사원' 가치 직결…지주사 중심 대규모 투자 효율성 부각
단순한 자회사 지분가치 반영을 넘어 LG가 보유한 자체 AI 및 로봇 역량의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도 명확해지고 있다. 그룹의 핵심 AI 모델인 '엑사원'을 개발한 LG AI 연구원은 지주사인 LG가 지분 100%를 보유한 LG경영개발원 산하 조직이다. 이에 따라 AI 연구원의 기업 가치 증대는 지분 구조상 LG의 기업가치 제고로 고스란히 직결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엑사원은 지난 1월 국정 과제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대표 AI) 1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했다. 오는 8월 2차 평가를 앞두고 있어 AI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동종 AI 개발 기업인 업스테이지가 상장 기업가치로 최대 5조 원을 목표하는 점을 감안할 때, LG AI 연구원의 잠재적 가치가 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신사업 확장 국면에서 요구되는 대규모 자금 투자는 사업회사보다 지주회사가 주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LG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1조3000억원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피지컬 AI 및 로봇 분야에 대한 직접 투자와 신성장 동력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 60% 배당성향 유지가 주가 하방 지지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역시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LG는 별도 조정 순이익 기준 최소 배당성향을 60%로 설정하며 시장 내에서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기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을 완료한 상태에서 2026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2.9%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강화된 자본정책과 안정적인 지배구조는 주가의 강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의 202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8조3678억원, 영업이익은 82.8% 급증한 1조66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19.9%로 전년(12.6%)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