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서울의 대표적 스카이라인이자 랜드마크인 ‘63빌딩’이 단순한 금융 중심 업무 지구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 미식, 라이프스타일이 한데 어우러진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6월1일 한화생명은 자사 사옥인 63빌딩의 상업시설 전면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일인 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공식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서울과 세계를, 일상과 예술을, 사람과 공간을 잇는다’는 비전 아래 진행됐다. 그동안 주거지와 금융 오피스 중심이어서 저녁이나 주말이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동여의도 일대에 강력한 ‘도시 활력 앵커 시설(Anchor Tenant)’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변화는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한 ‘퐁피두센터 한화’의 등장이다. 미술관이 들어서는 63빌딩 별관은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두 개의 대형 전시실을 갖춘 글로벌 문화예술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설계는 루브르박물관 리노베이션과 인천국제공항 프로젝트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건축 거장 장-미셸 빌모트가 맡았다. 낮에는 자연광이 내부 깊숙이 스며들고 밤에는 도심 속으로 빛을 발산하는 ‘빛의 상자’ 콘셉트가 적용됐다.
지상과 상공의 공간도 예술적 감성으로 연결된다. 해발 250미터 높이에 위치한 63빌딩 전망대는 ‘63스카이피크닉’으로 새단장했다. 서울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기존 조망에 미디어아트와 몰입 상영관, 홀로그램을 활용한 특별 전시관 등 체험형 콘텐츠를 더해 입체적인 관람 환경을 구축했다.
지상에는 뉴욕 하이라인 디자인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조경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설계한 ‘63 아우돌프 가든’이 조성됐다. 식물의 사계절 생애 흐름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이 정원은 한강변의 개방감과 63빌딩의 수직적 존재감을 잇는 고품격 도심 속 문화 정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f&b(식음료)와 상업 시설 라인업도 대폭 강화됐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 맛집부터 국내에 처음 상륙하는 글로벌 힙 브랜드까지 총 25개의 엄선된 테넌트가 입점했다.
하와이 필수 코스로 알려진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를 비롯해 도쿄 타베로그 1위 라멘 맛집 ‘라멘야 시마’의 국내 1호점, 줄 서서 먹는 평양냉면 전문점 ‘서령’, 가로수길의 한식 다이닝 ‘비스트로 산호’ 등이 들어섰다.
기존의 명소였던 63뷔페는 오는 7월 초 ‘63뷔페 파빌리온 더 프리미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오픈하며, 연말에는 남유럽 스타일의 와인 다이닝 ‘CESTONE’이 한강 테라스와 함께 찾아올 예정이다.
이외에도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ROOMING&HAY’, 서브컬처 편집숍 ‘로파 서울’ 등이 입점해 방문객들의 감도 높은 취향을 저격한다.
부동산 및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현재 시범, 대교 등 인근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과 맞물려, 이번 63빌딩의 복합문화공간 전환이 동여의도 전체를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변 차세대 도심으로 견인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컬러풀한 철골과 배관을 과감히 드러냈던 파리 퐁피두의 혁신 DNA를 63빌딩에도 이식했다”라며 “단순한 공간 리뉴얼을 넘어 프리미엄 웰니스와 AI 기반 콘텐츠가 결합한 미래형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