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비공개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며 뉴욕 증시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설정한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LX) 편입을 통한 글로벌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1일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상법 개정안 및 자사주 완판 소각 상황을 고려해 신주 발행 방식으로 미국 ADR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은 20.5%로, 지주사 최소 지분율 기준인 20.0%를 방어하는 선에서 현재 상장 주식 수의 최대 2.5%인 1780만 주까지 신주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와 환율(1,500원/US$)을 적용한 최소 공모 규모는 약 277억달러(한화 약 41조5500억원) 수준이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LX) 구성 종목 중 25위권에 달하는 규모로, 현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시가총액 규모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
시장에서는 ADR 상장 이후 6개월 경과, 월 거래량 150만주 이상이라는 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할 경우 2027년 9월 정기변경 시점에 PHLX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PHLX 편입 시 시총 상위권인 엔비디아, TSMC 등의 비중 제한(각각 12%, 10%) 규정 덕분에 주가 상승에 따른 낙수효과와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을 67조원, 연간 영업이익을 290조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컨센서스(각각 64조원, 256조원)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SK하이닉스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5.2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2.5배로 PHLX 평균(각각 36.7배, 11.2배) 대비 절대적 저평가 국면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0만원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