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기업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금 상승률을 밑도는 기존 원리금 보장형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글로벌 우량 채권을 활용한 능동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맨그룹(MAN Group)과 공동으로 기업 퇴직연금 실무 담당자들을 초청해 ‘2026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5월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요동치는 글로벌 금리 및 채권시장 환경 속에서 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 DB형 퇴직연금 시장은 고질적인 수익률 정체 문제를 겪고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임금 상승은 퇴직 부채 규모를 키우는 반면, 적립금의 대부분이 시중은행 예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에만 편중되어 있어 자산 성장 속도가 부채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강석원 맨그룹 한국 대표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며 우량 크레딧 자산을 활용한 분산 투자 전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변동성이 심한 거시경제 환경일수록 체계적인 위험 관리가 가능한 글로벌 우량 채권이 DB형 적립금 운용의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서 한국투자증권은 기업의 단기 유동성 자금을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는 레포(RP) 펀드 운용 전략 등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증권 업계는 퇴직연금 시장의 덩치가 커질수록 자산운용에 대한 기업 실무자들의 부담도 함께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상품 매칭을 넘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과 지속적인 맞춤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국내 DB형 퇴직연금 시장은 임금 상승에 따른 퇴직 부채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원리금 보장 상품 집중으로 인한 수익률 정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담당자들의 현실적인 자산운용 고민에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