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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금)

순익 늘었는데…보험사 '일회성 보너스' 빼면 적자?

1분기 순익 4.4조로 9.5% 급증…속내 보니 '보험손익' 둔화
손해율 상승에 본업은 부진…일회성 자산처분익이 만든 착시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일회성 투자이익을 걷어내면 본업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손익이 보험손익 부진을 메우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보험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인 보험손익 측면에서 수익성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월29일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와 손해보험사 30개 등 전체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4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896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2조3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6%(6862억원) 급증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긍정적이지 않다.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예실차 손실로 보험손익이 868억원 악화된 반면, 이자·배당 수익과 일회성 자산처분익 덕분에 투자손익이 4577억원 크게 개선되면서 전체 순익을 끌어올린 탓이다.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2조1056억원으로 12.3%(2966억 원) 감소했다. 보험손익 자체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불어나면서 투자손익이 2294억원 줄어든 탓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본업인 보험손익이 부진할 때 투자수익이 전체 순이익을 좌우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다만 투자손익은 금리, 환율, 주가 등에 따라 일시적 변동성이 큰 만큼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66조4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11.3%), 저축성보험(+5.3%), 퇴직연금(+5.7%) 판매 호조로 6.9% 증가한 33조2632억원을 기록했으나, 변액보험(-7.2%)은 약세를 보였다. 손보사 역시 장기보험(+6.2%), 일반보험(+9.8%), 자동차보험(+3.0%) 등이 골고루 늘며 5.1% 증가한 33조2252억원을 기록한 반면, 퇴직연금은 1.5% 줄었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총자산이익률(ROA)은 1.33%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3%로 1.89%p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0.7% 증가한 1353조9000억원, 총부채는 1164조9000억원, 자기자본은 189조원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손익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합리적인 계리 가정을 통한 보험손익 관리가 필요하다”며 “금리·주가·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의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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