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그야말로 현대미술의 ‘지구라트(Ziggurat, 계단식 탑 형태의 신전)’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세워졌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세계 미술사를 뒤흔든 불멸의 거장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예술 기획 브랜드 프론트로(Frontrow)와 QS갤러리가 공동으로 손을 잡고 오는 6월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에픽문화공간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모던 아트 클럽(Modern Art Club)’이 화제의 중심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일회성 시각 관람을 넘어, 멀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 거장들의 예술적 실험과 시대를 관통한 창작 철학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가장 친숙한 형태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미술 시장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팝아트부터 초현실주의까지… 20세기 미술사를 압축한 50여 점의 파노라마
전시장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압도적인 라인업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20세기 입체파의 황제 파블로 피카소와 팝아트의 거두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물론이고, 생존 작가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현대적 초상화의 대가 알렉스 카츠,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까지 현대미술의 교과서 그 자체들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전시된 50여 점의 작품들은 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이 걸어온 격변의 세월과 다채로운 예술적 실험을 촘촘히 조망한다. 관람객들은 한 공간 안에서 팝아트의 대중적 화려함과 모더니즘의 절제미, 초현실주의가 주는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자극을 동시에 경험하는 특별한 사조별 파노라마를 만끽하게 된다.



■ 왜 ‘원화’가 아닌 ‘석판화와 아트포스터’인가…문턱 낮춘 컬렉팅 시장의 진화
미술계 전문가들이 이번 ‘모던 아트 클럽’ 전시에 주목하는 진짜 이유는 작품의 ‘미디엄(매체)’에 있다. 이번 기획전은 거대한 자본이 움직이는 수백억 원대 원화 대신, 석판화(스톤리소그래프)를 비롯한 고도화된 판화 작품과 오리지널 아트 포스터를 중심으로 바스켓을 구성했다.
이는 대단히 영리하고도 트렌디한 시장 접근법이다. 석판화는 작가가 돌판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화학적 원리를 이용해 찍어내는 기법으로, 작가의 붓 터치와 예술적 호흡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복수(Multiple)의 오리지널 예술품’이다.
원화에 비해 가격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거장들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하게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덕분에 이번 전시는 미술 매니아들의 고급 관람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최근 미술 시장의 핵심 주체로 떠오른 'MZ세대 초보 컬렉터'들과 '예술 입문자'들에게 훌륭한 아트 재테크 및 컬렉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 "작품 감상을 넘어 소장으로"…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문화예술 플랫폼
‘모던 아트 클럽’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문턱 높은 갤러리의 권위를 탈피한 ‘친근한 문화예술 플랫폼’의 확보다. 단순히 벽에 걸린 그림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각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시선과 창작 철학, 그리고 그들이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대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형 공간 구성을 배치했다.
오프라인 전시의 감동이 온라인 소장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매끄럽게 구축했다. 강남 에픽문화공간에서 거장들의 작품을 실물로 확인한 관람객과 자산가들은 예술품 거래 플랫폼인 ‘코네티켓(Connecticket)’을 통해 현장에서 느낀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구매하고 소장할 수 있다. 오프라인의 감각적 유희가 온라인 플랫폼의 편리한 거래와 결합해, 완벽한 예술 소비 생태계를 완성한 셈이다.
프론트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세계 미술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마스터피스들을 일상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조우할 수 있도록 기획된 특별한 기회”라며, “예술 애호가들에게는 취향의 확장을,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는 대중에게는 거장들의 매력을 부담 없이 발견하는 설레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본과 예술, 대중성과 전문성의 경계를 절묘하게 무너뜨린 이번 ‘모던 아트 클럽’ 특별전은 오는 6월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에픽문화공간에서 아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문화예술의 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