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확대와 프라이빗 AI 구축 수요의 본격적인 수혜주로 부각되며 중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보안성을 무기로 한 차별화된 클라우드 역량이 향후 멀티플 리레이팅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는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되었던 2019년의 평균 P/E인 22배를 타겟 멀티플로 적용한 수치다.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 18배, 2027년 기준 1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45.6%의 풍부한 상승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핵심 동력은 총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이다. 이 중 5조원이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예정인데, 인프라가 완공되면 중장기적으로 연간 2조원 안팎의 추가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약 4조원의 재원을 활용해 피지컬 AI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및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어서, 단순 IT 서비스를 넘어선 고부가가치 기술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AI 시장은 GPU, 전력, 네트워크 중심의 특화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는 국면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가 독보적인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GPU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동사의 2027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가속화된 3조 62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구미 등 신규 AI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2029년부터는 데이터센터 CAPA가 현재 약 120MW 수준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이 한 단계 레벨업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용 AI(AX)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 역시 강력한 호재다. 초기 단순 프론티어 모델 활용 단계에서 벗어나, 데이터 보안과 통제가 필수적인 금융, 공공, 제조업을 중심으로 '프라이빗 AI' 구축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SI(시스템 통합) 수행 경험과 강력한 보안 운영 역량을 축적한 삼성에스디에스는 이 분야에서 가장 확실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동사는 자체 AI·AX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추가로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실적 리바운드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본격화될 매커니즘을 갖췄다. 2026년 연간 매출액은 14조 1169억원, 영업이익은 8260억원으로 일시적인 투자 비용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5.8%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나, 내년인 2027년에는 매출액 14조 8876억원, 영업이익 1조 96억원(영업이익률 7.4%)을 기록하며 완연한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30% 안팎의 안정적인 배당성향과 1.9% 수준의 배당수익률 역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주는 요소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보안 특화 AX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이 가동되면서 성장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시점이다.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는 중장기 인프라 자산 가치와 캡티브 시장을 넘어선 프라이빗 클라우드 확장성에 주목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