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요즘 환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1500원대에 있습니다.
환율이 왜 이렇게 오르는지 그 경제적 인과관계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과 시장 분위기를 나타내는 경제 어휘들이 많이 등장하네요.
美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고삐 풀린 환율
원·달러 4일 연속 1500원 넘어
위험자산 경계에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이 20일 장중 1513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내린 1506.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1500원을 넘겼다. ...(중략)... 글로벌 금리 급등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한때 0.07%포인트 오른 연 5.20%까지 치솟았다. ...(중략)... 이날 장중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이어 99.3을 넘어섰다. ...(중략)...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2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외국인 주식 투자자의 수급이 환율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과거엔 달러당 1500원을 넘기면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해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아주곤 했지만 예전만큼 네고 물량이 나오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삐 풀린 환율'이 무슨 뜻일까요? 고삐는 `말이나 소를 몰거나 부리려고 재갈이나 코뚜레, 굴레에 잡아매는 줄'입니다. 말의 고삐를 놓치면 말이 제멋대로 달리는 것처럼, 환율이 너무 급하게 올라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태를 비유한 표현이에요.
`좌지우지(左之右之)하다'는 사전적으로는 `왼쪽으로 했다가 오른쪽으로 했다가 하는 모습'인데요, 행동의 주체가 자기 마음대로 다루거나 결정하는 것을 뜻해요. 자기 뜻대로 이랬다저랬다 휘두르거나 다룬다는 말과 같아요. 외국인 수급이 환율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네고 물량'은 주로 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가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 등을 원화로 바꾸기 위해 은행에 매각(환전)하는 ‘달러 매도 물량’을 뜻합니다. 이때의 ‘네고’는 일상적 의미의 가격 흥정이 아니라, 무역서류를 은행에 제시해 대금을 확보하는 금융 절차(negotiation)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쉽게 정리하자면 네고(Negotiation) 물량은 수출 기업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것입니다.
`경계(警戒)하다' 는 `어떤 일이 생길까 봐 조심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시장이 위험 자산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으)ㄹ 수 있다는 불안감'은 경제 활동에서 숫자가 아닌 '사람의 마음(심리)'이 결과를 바꿀 때 쓰는 표현입니다.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팔아치우다'와 `팔다'는 뭐가 다를까요? 팔아치우다는 `팔다'(본동사)에 `치우다'(보조동사)가 붙어 그냥 팔다가 아니라 많은 양을 아주 빠르게(다급하게) 팔아버리는 행위를 강조한 것입니다. 보조동사로 쓰인 `치우다'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쉽고 빠르게 해 버림'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보조동사는 본동사에 연결어미(아/어)를 붙여 그 의미를 세세하게 표현합니다. 본동사와 보조동사는 띄어쓰는데, 본동사가 2음절이하의 말일 때는 보조동사와 붙여 써도 무방합니다. 예문을 볼까요. 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참고로 달러가 전 세계의 다른 돈(유로, 엔화 등)들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강한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이 지수가 100에 가까워지거나 넘으면 달러가 아주 힘이 세다(달러 강세)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