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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7 (일)

[초점]코인투기 가고 국채 온다…블록체인 RWA 전쟁

블랙록·JP모건 영토 확장…미 MMF·국채 이식 가속
준비금 시장 겨냥한 JP모건…실시간 결제 인프라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최근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머니마켓펀드(MMF)와 미국 국채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리는 '토큰화(Tokenization)' 자산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가상자산 시장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변동성 자산 중심의 투기적 수요에 의존했다면, 현재는 미국 국채 기반의 안정성과 온체인(On-Chain) 수익성을 결합한 제도권 유동성 인프라 구축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양상이다. 특히 JP모건이 두 번째 토큰화 MMF를 연이어 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지급준비금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 MMF 토큰화, 유동성 규제 충족과 결제 효율성 동시 극대화

 

IM증권 양현경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안전자산의 실시간 이전과 담보 활용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 국채나 MMF 같은 안전자산을 매매하거나 담보로 활용하려면 최소 1일에서 2일(T+1~T+2)의 결제 기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존재했다. 반면 이를 토큰화할 경우 미국 국채의 고유 수익률을 그대로 확보하면서도, 필요 시 즉시 환매하거나 기관 간 결제 자산 및 담보로 실시간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상품이 JP모건 자산운용이 새롭게 선보인 'JLTXX(JPMorgan OnChain Liquidity-Token Money Market Fund)'다. JP모건은 지난 2025년 12월 적격 투자자 대상의 사모 투자형 토큰화 MMF인 'MONY(MY OnChain Net Yield Fund)'를 출시한 데 이어, 불과 5개월 만인 2026년 5월 두 번째 라인업을 완성했다.

 

먼저 출시된 MONY가 기관 간 실시간 정산을 목표로 하는 온체인 수익형 상품이라면, JLTXX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 운용 수요를 완벽히 겨냥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JLTXX는 미국 정부에 공식 등록된 MMF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만기 93일 이하의 미국 단기국채와 완전 담보 익일 환매조건부채권(Repo)으로 자산을 구성했다. 이는 미국 'GENIUS Act'의 스테이블코인 지급준비금 요건을 충족하는 설계로,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자산 투명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금융 공룡들의 온체인 영토 확장 경쟁

 

미국 국채 및 MMF 토큰화 시장은 이미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발행사들의 격전지가 되었다. 블랙록(BlackRock)의 'BUIDL'은 현재 온체인 담보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토큰화 국채 상품으로 자리매Ghost했으며, 서클(Circle Internet Group)의 'USYC'는 해시노트(Hashnote) 인수 후 서클 생태계에 편입되어 스테이블코인 USDC와의 연계를 조준하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BENJI' 역시 초기 제도권 토큰화 펀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전통 자산의 디지털화 범위는 국채에만 머물지 않고 다각화되는 추세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의 경우 'ACRED'를 통해 사모채권 및 사모크레딧(Private Credit) 시장을 온체인화하며 RWA(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지평을 회사채, 부동산, 사모펀드 영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 가상자산 시장, 거시경제 악재에 단기 숨고르기

 

토큰화 자산 시장의 중장기적 인프라 확장세와 달리, 단기적인 가상자산 시황은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원위원회에서 'Clarity Act'가 찬성 15표, 반대 9표로 통과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만 2천 달러선까지 치솟았으나 상원 본회의 및 대통령 행정명령 등 최종 절차를 남겨두고 관망세가 유입됐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공급망 관련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못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이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은 7만6천 달러대(종가 기준 7만5604.5달러)로 밀려나며 동반 약세를 연출했다.

 

양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달러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토큰화 MMF는 온체인 금융시장의 핵심 유동성과 담보 기능을 제공하는 기반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국채 중심의 RWA 산업이 향후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 전반으로 고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련 기술 및 시장 연계성 측면에서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글로벌(종목코드: COIN), 마이크로스트래티지(종목코드: MSTR),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종목코드: MARA) 등의 주가 변동성 및 자산 상관관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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