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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2 (화)

[이준호 칼럼] 경제기사로 한글도 배워요(차익실현)

어법과 표현
`와르르', `방아쇠가 되다', `차익실현(差益實現)',‘대가(代價)’,`~기에는 역부족이다, `~(으)로 보기는 이르다'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오늘 주식 시장이 코스피의 경우 장중에 8000선을 넘었다가 급락하기 시작해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했습니다. 결국 7500선도 무너진 채 끝나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네요. 오늘 소개하는 기사에는 이런 시장의 '급격한 변화의 원인과 결과'를 역동적으로 묘사하는 표현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시장의 움직임을 소리(의성어)에 비유하는 표현 등도 재미있게 보세요. 

 

8000선 찍고 와르르…증권가 “너무 빨리 오른 대가”

코스피, 장중 8046.78까지 오른 뒤 7493.18 마감

5월 8거래일간 21% 급등…과열 부담에 차익실현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반도체 대형주 낙폭 확대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직후 급락했다. 최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금리·유가 상승 우려와 미·중 정상회담 이후 기대 약화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8.23포인트(6.12%) 하락한 7493.1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61.27포인트(5.14%) 내린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증권가가 꼽은 가장 큰 하락 배경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다. ...(중략)... 주가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오르자 투자자들이 이익을 확정하려는 욕구가 커졌고, 이날 대외 불안 요인이 겹치며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됐다는 분석이다. ...(중략)...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월에만 전일 기준 각각 9%, 19% 급등하며 지수 신고가를 견인했다”며 “결국 급하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이라고 진단했다.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보다 얼마나 위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50일 이격도는 지난 14일 131%까지 올라섰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단기 평균 흐름보다 훨씬 앞서 달렸다는 뜻이다. ...(중략)...  대외 변수는 차익실현의 방아쇠가 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이란에 대한 경고, 일본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상승, 미중 협력에 따른 공급망 분절 수혜 기대 축소 등 자극에 코스피 대형주 투매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중략)... 개인이 7조 2222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었다. 

 

`와르르’ 는 `건축물이나 쌓아 올린 물건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기사에서는 힘겹게 쌓아 올린 코스피 8000선이 순식간에 무너졌음을 건물이 무너지는 것에 비유한 표현이에요.

 

`방아쇠가 되다'는 총의 방아쇠를 당기면 총알이 나가는 것처럼,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의미로 사용됐습니다. 

 

`앞서 달리다'는 기준보다 훨씬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뜻합니다. 코스피가 단기 평균 흐름보다 훨씬 앞서 달렸다는 뜻이에요. 

 

대가/댓가’ 중 올바른 표기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아요. ‘대가(代價)’입니다.  ‘댓가’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왜냐면 ‘대가’는 `한자어+한자어 결합은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발음이 [대ː까]처럼 들리더라도 표기는 ‘대가’로 적습니다. 

 

차익실현(差益實現) 주식 가격이 올랐을 때 팔아서 실제 이익을 얻는 것이고, `출회(出會)'되다는 `시장에 매물이 나오다'는 뜻입니다. `투매(投賣)' 두려움에 손해를 보고도 마구 파는 것이에요. 

 

`역부족(力不足)' `힘이나 능력이 모자람'의 뜻을 지녔어요. `~기에는 역부족이다'는 그래서 능력의 한계를 나타내요. `어떤 일을 하기에 힘이나 자원이 턱없이 부족함'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입니다. 예문을 볼까요.  혼자서 이 많은 일을 다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데 따른'은 앞의 상황이나 조건 때문에 뒤의 현상(결과)이 나타날 때 씁니다. 명사 뒤에서는 `-에 따른',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는 `~(으)ㄴ/는 데 따른' 형태로 쓰입니다. 예문이에요. 갑자기 운동을 열심히 한 데 따른 근육통이 생겼어요.

 

`~(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어떤 현상을 보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어려운 말로 시기상조의 판단이라고 하죠.  예문입니다첫 경기에서 이겼다고 해서 우승을 확정 지은 것으로 보기는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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