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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4 (목)

원텍, '750억원 수혈'…채무 상환·오버행 리스크 해결

표면·만기이자율 0% 파격 조건…기관 투자자들 향후 주가 상승에 '베팅'
기존 250억 CB 선제 상환으로 물량 부담 제거, 주주가치 제고 및 재무 신뢰 확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전문기업 원텍(wontech)이 750억원 규모의 제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5월14일 공시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하며,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 모두 0%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성사됐다.

 

원텍(336570)은 이번에 확보하는 750억원 중 500억원을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250억원은 기존 제2회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하여 상환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잠재적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부담을 덜어내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채의 만기일은 2031년 5월 22일로 설정되었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8270원이다. 향후 시가 하락에 따른 조정(리픽싱) 최저 한도는 발행가액의 70%인 5789원으로 책정됐다.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 수는 총 9,068,923주로, 이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10.1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CB가 ‘제로금리’로 발행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자 수익보다는 향후 원텍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Capital Gain)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번 발행에는 '뷰티디바이스2026사모투자 합자회사'와 '엔에이치투자증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기업 성장성에 힘을 실었다.

 

발행 조건에는 발행사(원텍)의 콜옵션(매도청구권)과 투자자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동시에 포함됐다. 발행회사는 발행가액의 최대 30%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경영권 방어 및 지분율 관리가 가능하다. 반면 투자자들은 발행일로부터 2년이 지난 2028년 5월 22일부터 매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원텍은 주력 제품인 '올리지오(Oligio)'를 필두로 태국 등 동남아 시장과 미주 지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자금 수혈이 글로벌 영업망 강화와 신제품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CB 발행이 단기적으로는 주식 희석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으나, 조달된 자금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기존 채무 250억원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며 재무 리스크를 관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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