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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 (목)

미혼남녀 10명중 4명 "출산"…저출생 반등 청신호

저고위 조사 이래 첫 40%선 돌파, 미혼남녀 결혼 긍정 인식도 1년 만에 10%p 급증
"육아기 유연근무·주거 지원이 핵심"…인식 개선이 실제 출산율로 이어질지 주목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결혼과 출산에 대한 미혼 청년층의 인식이 2년 연속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남녀의 출산 의향이 관련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를 돌파하면서 저출생 반등의 실질적 신호가 감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는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25일에서 31일까지 전국 25~49세 성인 2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4년 3월 1차 조사 이후 반년 주기로 반복 실시되고 있다.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은 전체 응답자 기준 76.4%로 1차 조사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남녀만 따로 보면 65.7%로, 1차 조사(55.9%) 대비 9.8%포인트(p) 올랐다. 결혼 의향 역시 67.4%로 1차 조사보다 6.4%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여성 65.2%, 30대 여성 55.4%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출산 의향은 더 두드러진 반등세를 보였다. 미혼남녀의 출산 의향은 40.7%로, 1차 조사(29.5%)보다 11.2%p 급등하며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섰다. 무자녀 가구의 출산 의향도 32.6%에서 41.8%로 9.2%p 뛰었다.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전체 71.6%, 미혼 62.6%로 각각 1차 대비 10.5%p, 12.6%p 상승했다.

 

일·가정 양립 분야에서는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60.6%)’가 가장 높았다. 이 항목은 여성(68.6%)이 남성(53.1%)보다 응답률이 크게 높아 일하는 여성의 체감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어 결혼·출산 가구 세금 혜택 확대(51.3%), 주택구입·전세자금 소득 기준 완화(45.3%)도 상위에 올랐다. 특히, 20대와 미혼층은 주택청약 요건 완화(44~46%) 요구가 두드러졌다.

 

돌봄서비스 만족도는 87.5%로 직전 조사(94.7%) 대비 7.2%p 하락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가정은 이용 시간 확대, 초등학생 가정은 프로그램·서비스 개선을 각각 1순위 정책으로 꼽았다.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젊은 세대의 결혼·출산 인식 상승은 긍정적 진전”이라며 “국민 수요에 부합하는 출산·양육 친화적 문화 조성,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직장 내 여건 조성 등을 위한 정책·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체감도 높은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고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저출생 반등의 청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인식 개선이 실제 출생률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일자리·주거·돌봄 등 구조적 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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