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산업용 로봇의 현장 투입 패러다임이 하드웨어 도입 중심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운영 플랫폼 체제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로봇 도입의 고질적 장벽이었던 긴 학습 시간과 제조사별 호환성 문제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LG CNS는 5월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RX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로봇의 학습과 검증, 운영 및 관제를 통합 관리하는 로봇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전격 공개했다. 국내 기업이 로봇의 생애주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을 독자 브랜드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데이터 가공 자동화로 현장 안착 가속화
피지컬웍스의 핵심축인 '피지컬웍스 포지(Forge)'는 로봇의 현장 투입 준비 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데 방점을 뒀다. 기존에는 사람이 로봇의 동작을 수천 번 반복 모사시키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포지'는 3D 가상 환경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한다.
특히 AI가 로봇 학습에 유효한 데이터만을 자동으로 선별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집어 올리는 동작 중 성공한 사례만 추출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던 로봇의 현장 안착 기간을 1~2개월 수준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 이기종 로봇 통합 제어로 운영 효율 극대화
또 다른 핵심 플랫폼인 '피지컬웍스 바통(Baton)'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제어하는 통합 관제 솔루션이다.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등 형태가 다른 로봇들에 표준화된 방식으로 작업을 지시하고 최적의 동선을 설계한다.
실제로 자율주행로봇(AMR) 등 100대 규모의 로봇 운영 환경에 이를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15% 이상 향상되고 운영 비용은 최대 18%까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전틱 AI가 현장 상황을 실시간 반영해 특정 로봇이 멈추면 다른 로봇으로 작업을 즉시 전환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차별화된 요소다.
■ 실전 검증 마친 '피지컬 AI'의 상용화
LG CNS는 이날 현장에서 4종의 서로 다른 로봇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물류 시연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피지컬웍스는 20여 개 고객사와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부산 스마트시티 등 실제 도시 기반 시설 운영에도 투입되어 실전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로봇 확보 자체보다 로봇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RX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회사는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역량을 강화해 로봇 중심의 자율 운영 체계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