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이동통신 본업의 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저성장 기조에 머물던 통신업계의 우려를 씻어내고 AI 중심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AI 데이터센터 매출 89.3% 급증… 인프라가 이끈 질적 성장
SK텔레콤(017670)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다시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164억원으로 집계되며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단연 AI 인프라 부문이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가산 DC 등 주요 거점의 가동률 상승과 GPUaaS(서비스형 GPU) 매출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89.3%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의 AI 수요를 흡수하는 ‘AI 인프라 파트너’로의 체질 개선이 가시적인 수치로 드러난 결과다.
■ ‘본질 경영’ 통한 무선 사업 회복… 가입자 21만 명 순증
전통적 캐시카우인 무선 사업(MNO) 역시 견고한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 올해 1분기 휴대전화 가입자는 약 21만 명 순증했으며, 이동전화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멤버십 개편 및 고객 선택권을 넓힌 요금제 전략이 실질적인 가입자 유입과 이탈 방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선 부문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 또한 매출 1조149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효율적 마케팅 비용 집행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4%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 주주가치 제고 및 ‘AI 풀스택’ 전략 고도화
실적 반등에 자신감을 얻은 SK텔레콤은 주주환원 정책에도 속도를 낸다. 이사회는 주당 830원의 분기 배당 재개를 결정하며 시장과의 신뢰 구축에 나섰다.
향후 SK텔레콤은 CEO 직속으로 신설된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을 통해 AI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에이닷’의 성능 고도화와 더불어 인프라,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결집해 수익 극대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박종석 SKT CFO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정예화된 AI 사업 추진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음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