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가 2026년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두며 플랫폼 금융사로서의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견조한 핵심 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신사업이 주가 재평가(Re-rating)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5월 7일 발표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 재분류 평가이익(세전 933억원)이 포함됐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을 약 1200억원 내외로 추정하며, 이는 여전히 탄탄한 수익 구조를 입증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실적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순이자이익(NII)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1분기 대출 성장률은 1.7%를 기록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6bp 상승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수신 부문에서도 모임통장 비중이 전체의 16.7%까지 확대되고, ‘우리아이서비스’를 통한 10대 고객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7.8%로 상승했다. 이러한 확고한 수신 기반은 총운용자산(AUM)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비용 및 건전성 관리도 합격점을 받았다. 데이터센터 감가상각비와 AI 투자 확대로 판관비는 전년 대비 11.4% 증가했으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대순비용은 646억원으로 경상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단순한 은행 업무 실적을 넘어선 ‘플랫폼 프리미엄’에 쏠려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수익 대부분이 전통적인 은행 비즈니스에서 발생하고 있어, 타 은행주 대비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성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그룹의 광범위한 인프라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다양한 사용처 확보와 발행량 증대가 핵심인데,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캐피탈사 등 비은행권 M&A 가능성도 잠재적인 성장 요인으로 꼽혔으나, 이는 대주주 관련 법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어야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이익 규모 확대에 따라 2026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600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된 수치다. 현재 주가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은 2.4% 수준으로, 성장성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