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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 (금)

[이슈]코스피 7000 돌파..."삼성전자, 25만원도 싸다"

연간 순이익 300조 육박…주가 급등에도 밸류에이션은 호황기 절반 수준
SK하이닉스도 PER 5배 불과…“2027년까지 공급 부족, 피크아웃 우려 없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마침내 ‘꿈의 고지’로 불리던 코스피 7000선을 밟았다. 지수가 전례 없는 속도로 치솟으며 일각에서는 ‘거품 논란’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시장의 중론은 사뭇 다르다. 주가 상승 속도보다 기업의 ‘돈 버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데이터가 속속 증명되면서 7000이라는 숫자는 오히려 저렴해 보인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 삼성전자 25만원·PER 4배…“주가는 올랐는데 더 싸졌다?”

 

5월6일 증시 폭발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다. 이른바 ‘전자닉스’가 지수 전체를 견인하며 코스피의 체급을 완전히 바꿨다.

 

삼성전자는 장중 25만원을 넘나들며 1년전 ‘5만전자’의 기억을 완전히 지웠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밸류에이션이다. 주요 증권사가 추산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약 294조원. 이를 현재 주가에 대입한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고작 4.6배 수준이다. 과거 메모리 호황기에도 8~10배의 PER을 인정받았던 점을 상기하면, 주가는 사상 최고가 수준이지만 이익 대비 가치는 오히려 과거보다 저평가된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 시총 1000조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반값’ 불과

 

SK하이닉스의 기세는 더욱 무섭다. 주가는 150만원에 도달하며 단일 기업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이닉스의 2026년 예상 순이익은 203조원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선행 PER은 약 5배로,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이 PER 1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반값에 불과하다. 지수가 7000선을 넘었음에도 하이닉스가 ‘여전한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 “2027년까지 실적 피크아웃 없다”...공급 부족이 만든 불마켓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고점 징후(피크아웃)’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선을 그었다. 유진투자증권 손인준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와 최소 가격 보장이 포함된 장기공급계약(LTA, Long-Term Agreement)을 진행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는 유의미한 공급 부족 해소가 어려워 실적 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코스피가 이익 총합 150조~200조원 수준에서 2000~3000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면,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만 600조원을 바라보는 시대다. 내년에는 양사의 순이익 합계가 8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펀더멘털 자체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졌다.

 

■ 증권가 “코스피 상단 8600까지”...눈높이 수직 상승

 

이에 따라 증권가도 목표 지수를 공격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기존 6000에서 8600으로 파격 상향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는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2027년 업황 방향성을 고려할 때 반도체 업종에 대한 ‘톱픽’ 의견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7000선 돌파는 단순한 투기적 수요가 만든 결과가 아니라, 인공지능(AI) 혁명이 불러온 천문학적인 이익 체력이 뒷받침된 ‘논리적 상승’으로 풀이된다. 압도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한 한국 증시의 재평가(Re-rating)는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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