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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 (금)

집이 스스로 판단…LG전자, 마곡에 'AI 홈 거점' 가동

30평형 아파트 완벽 재현한 ‘씽큐 리얼’ 개편…생성형 AI가 주거 맥락 읽고 스스로 작동
‘씽큐 온’ 중심 가전·센서 연동…R&D 데이터 즉각 제품화하는 ‘데이터 팩토리’ 구축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LG전자가 최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AI 홈 연구 거점 ‘씽큐 리얼(ThinQ Real)’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미래 주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단순한 가전 연결을 넘어 생성형 AI가 거주자의 맥락을 읽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동적 주거 공간’의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미래 주거 솔루션의 핵심 기지로 활용될 ‘씽큐 리얼’ 연구소를 업그레이드 오픈했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이후 약 4년 만의 리모델링이다. 기존의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아파트 환경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공간의 ‘대중성’과 ‘정밀도’에 있다. LG전자는 약 100㎡(30평대) 규모의 공간에 현관, 거실, 주방, 침실, 드레스룸, 욕실 등 실제 가정집의 동선과 배선을 완벽히 재현했다.

 

과거 1~2인 가구 중심의 단편적 연구에서 벗어나 국민주택 규모에서 발생하는 다각도의 라이프스타일을 데이터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AI 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을 필두로 수십 개의 AI 가전과 IoT 센서를 유기적으로 연동했다. 거주자의 움직임, 조명 조절 패턴, 가용 전력 변화 등이 24시간 실시간 데이터로 치환되어 기술 고도화에 투입된다.

 

주목할 점은 공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씽큐 온’의 진화다. 단순히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생성형 AI가 탑재되어 고객과 일상 언어로 대화하며 맥락을 파악한다. 예컨대 "운동 다녀왔어"라는 말 한마디에 AI가 샤워실 온도를 조절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식의 자동화 시나리오가 이곳에서 실증된다.

 

LG전자는 씽큐 리얼에서 검증된 시나리오를 즉각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데이터 팩토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기술 개발과 시장 출시 사이의 시차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씽큐 리얼은 연구소인 동시에 건설사, 인테리어 업체 등 B2B 고객을 위한 쇼룸 역할도 겸한다. 스마트 홈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이동통신사 등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파트너사들의 요구사항을 R&D에 즉각 반영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 정기현 부사장은 “씽큐 리얼에서 축적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홈 솔루션을 빠르게 고도화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일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는 현재 1만여 명의 R&D 인력이 집결해 있다. LG전자는 씽큐 리얼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전사적 사업본부와 공유하며 스마트 홈을 넘어선 ‘지능형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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