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5월6일 오전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73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겹치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일부 성장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1.85포인트 오른 7328.84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5.65%다. 코스닥은 6.22포인트 내린 1207.52로 0.51% 하락했다.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강하게 오른 것과 달리, 코스닥은 종목별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기준 26만1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만8500원, 12.26%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158만원으로 14만1000원, 9.74% 올랐다. 삼성전자우선주도 18만5200원으로 9.20%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샌디스크, 인텔 등 반도체주가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대 강세를 보인 점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급락했다. 유가가 내려가면 물가 부담이 줄고, 금리 상승 압력도 완화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AI 투자 확대 기대감은 반도체를 넘어 전력 인프라 업종으로 확산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변압기, 전선, 송전·배전 설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오전장에서는 KBI메탈, 가온전선, 대한전선, 대원전선, LS 등 전선·전력기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SK스퀘어도 장 초반 큰 폭으로 올랐다. 오전 10시 기준 SK스퀘어는 110만2000원으로 11.20% 상승했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함께 재평가되는 흐름이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 기대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거론된다.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 7300선까지 치솟으면서 거래대금 증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증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와의 제휴 소식까지 더해지며 강세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주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모든 업종이 오른 것은 아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방산과 조선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장 직후 4%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고, HD현대중공업도 65만2000원으로 4.12% 내렸다. 전쟁 리스크가 낮아질 경우 방산주에 붙었던 단기 기대감이 일부 식을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대형 바이오주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소폭 상승했지만, 알테오젠과 HLB, 일부 바이오주는 하락했다. 코스피가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으로 급등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수급이 일부 종목으로만 제한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시작 전 보고서에서 국내 휴장 기간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나스닥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와 AMD 시간외 급등 효과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 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장은 이 같은 흐름이 실제 반도체 대형주 강세로 이어진 장세로 정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