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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9 (토)

코스피 6700 돌파 '사상 최고'…韓 증시 나홀로 질주

中·日 휴장에 외인 '싹쓸이'…하이닉스 135만원 新고가
반도체·AI 전력 인프라 쌍끌이…개인 1.8조원 차익 실현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5월4일 오전 국내 증시반도체주 강세를 앞세워 급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6,700선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코스닥도 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 휴장도 이날 국내 증시의 특징으로 꼽힌다. 중국 본토 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5월1일부터 5일까지 휴장하고, 일본 증시도 녹색의 날로 이날 문을 닫았다. 아시아 주요 시장 가운데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주도 업종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6.92포인트 오른 6,765.79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2.53%다. 코스닥은 29.04포인트 상승한 1,221.39로 2.44%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579개, 하락 종목이 270개이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승 종목이 1,079개로 하락 종목 496개를 크게 웃돌았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682억원, 기관은 751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8581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34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328억원 순매도했다.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는 135만2500원으로 5.17%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도 2.04% 상승하며 22만5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선주도 2.46% 올랐다. 국내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쉬는 동안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94만8500원으로 12.78% 급등했다. 삼성전기는 87만7100원으로 4.65% 올랐다. 반도체와 AI, 전력 인프라로 이어지는 주도 업종에 매수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전력설비와 전선 관련주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LS마린솔루션, 가온전선, 대원전선, LS 등 전선·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주와 화장품주도 강했다. F&F는 1분기 호실적 발표 영향으로 장 초반 20% 안팎 급등했고, LG생활건강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힘입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소비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 기대가 의류·화장품 업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차전지와 소재주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엘앤에프는 1분기 실적 개선과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고, 포스코퓨처엠도 자회사 투자 소식과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했다. POSCO홀딩스 역시 1분기 깜짝 실적과 비철강 자산 가치 재평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자동차주도 오름세다. 현대차는 53만8000원으로 1.32%, 기아는 15만5400원으로 2.37% 상승했다.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 관세율 인상을 언급하면서 한국 완성차 업체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모든 업종이 오른 것은 아니다. KB금융은 1.1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세를 보였다. 건설과 일부 금융주는 최근 급등장 속 수급이 반도체와 전력기기, 소비주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전쟁과 관세 변수보다 실적 모멘텀에 더 크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중동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이슈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지만, 이날 오전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 반도체 실적 기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AI 기업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와 코스피 추가 상승 흐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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